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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으로 한국서 검진 받는다

의료비 절감·우수한 의료 혜택
항공·체류비 부담 덜 수도 있어

지난 1월 한국계 대기업 A사는 직원들을 위한 건강보험을 갱신하면서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선택했다.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액수는 연간 300달러. 이 회사는 한국의 인하대학병원과 연계, 직원들이 300달러에 기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지난 4월 이 회사 직원 5명은 한국을 방문한 길에 검진을 받고 돌아왔다.

이렇게 미국 건강보험으로 한국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소(KHIDI·지소장 조도현)는 한국 의료관광 확대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보험회사와 한국병원, 관련 기관들과 협조해 건강검진 상품을 개발했다. KHIDI는 지난 2009년부터 미국 보험으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엔 건강검진 분야로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KHIDI의 조도현 지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 건강검진 분야도 고려하게 됐으며, 한인은 물론 타민족들에게도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비절감·복지향상=현재 한인기업 6곳과 미국기업 1곳이 직장건강보험 혜택 가운데 한 가지로 한국의료서비스 이용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비응급 수술이나 질병 치료를 한국에서 받을 경우 치료비는 물론 경우에 따라 항공비, 체류비 등을 미국 보험사가 지불해 준다.

지난 1월 A사는 건강검진 혜택까지 추가했다. 질병 치료는 물론 아프기 전 예방차원에서도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의 혜택을 확대한 것. 현재 한인 기업 2~3곳을 비롯해 미국기업 10여 곳이 관련 혜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나 보험사는 한국 의료비가 미국의 20~30% 정도이기 때문에 기업이나 보험회사는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원들 역시 건강검진이나 치료를 받을 경우 한국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이 생기는 셈이다.

A사의 이모씨는 “회사에 한국 건강검진 혜택이 생기기 전 한국에서 350만 원짜리 건강검진을 한나절 동안 받았다”며 “책으로 만들어줘 미국으로 가져오니 주치의가 미국에서 같은 검사를 받으려면 1만 달러가 넘게 들며 기간도 1주일 이상 걸린다고 했다. 회사 보험으로 한국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어떤 회사 가능한가=한국 건강검진이나 진료혜택을 선택하기 위해선 회사가 기업 자가보험(Self Insurance Plan)에 가입해야 한다. 직원이 50명 이상이면 자가보험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일정 액수를 펀드로 정해놓고 자체적으로 보험상품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코노보험 박명근 대표는 “한인기업 중에선 자가보험을 선택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직원이 50명 이하라도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면 경비 절감을 위해 고려해 볼 만 하다”며 “한국의료가 놀라운 수준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고용주는 비용을 아끼고, 직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국 검진·치료 옵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KHIDI 미국지소 646-783-6093.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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