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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가 소개한 3일간의 방북…"해외원조 주민 1인당 연 9.4달러"

병원에 수돗물도 공급 안돼
세계 어디 보다 지원 못받아

"첨단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북한 정권이 왜 대형병원에 물을 공급할 수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 방문한 한 대형병원(평성 인민병원)에서 수술실 외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카터연구소 홈페이지에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중국 북한 한국을 차례로 방문했을 당시 경험했던 일화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며 특히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방북 첫날 만난 리종혁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남북대화 재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모든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의 적대적인 태도로 돌린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의춘 외무상을 만난 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마술 공연을 관람했는데 승객을 실은 버스가 사라지는가 하면 헬리콥터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일행과 함께 평양외국어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만났으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영어가 전공이었고 중국어는 그 다음이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이어 평성시로 향했는데 가는 동안 트랙터나 농사에 이용하는 가축을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주민들만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그는 북한에 가기에 앞서 중국에서 북한에 대한 해외원조가 주민 1인당 한해 9.4달러 수준으로 수단의 63달러와 아프가니스탄의 165달러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설명을 듣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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