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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가장 많이 올라…한달새 두배로

4월 한인 체감 물가지수(JMI) 보니…

야채·수산물·가공식품 등 망라
육류 대부분 높은 가격대 형성
재고 물량 턴 그로서리 제품
이달 중순께 가격 상승 반영


지난 달 타운 장바구니물가 상승은 야채 수산물 육류 가공식품류 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요가 많은 육류의 경우 잔갈비만 약간 가격대가 내렸을 뿐 불고기 삼겹살 등 대부분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배추. 배추는 지난 달에 비해 박스당 가격이 배 이상 뛰었다. 이는 주요 산지의 이상 기온으로 수확기에 변동이 생기면서 발생한 일시적 공급부족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가격이 급등한 배추는 "몇 주 안에 다시 안정된 값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 관계자는 전했다.

이외에도 일부 수산물 가격이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가 25% 전복이 14% 연어가 17% 올랐다.

가장 눈에 띠는 품목의 오름세는 라면과 콜라 등의 가공식품류. 드디어 가공식품류 인상이 시작된 셈이다.

주요 라면 브랜드들은 평균 5~7%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2리터 기준) 역시 전월 대비 11% 올랐으며 2달 전에 비해서는 1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참기름(56온스 기준) 역시 8% 인상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일본산 식품들은 전반적으로 8~10% 정도 올랐다. 앞으로 물량 확보가 힘들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마켓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로서리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도매나 소매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재고물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는 물론 한국 일본에서 들어오는 가공식품들이 전체적으로 5~1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CJ 해태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인상을 발표했다. CJ는 지난 4월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설탕은 9.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해태제과 역시 과자류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 식품가격의 인상은 곧 LA의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한 식품업체의 관계자는 "우리 업체에서만 1000여 종류의 제품을 LA의 대형 마켓들에 공급하고 있는데 5월 중순에서 말쯤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그 선은 10~15%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식품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무 후지사과 고구마 등의 일부 품목들은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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