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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인간관계 '회복' 통해 아이 양육 초점

주류 대형교회는
싱글 부모 위한 5개 부서 운영
경제·정신적 지원 돕는 부서도

주류대형교회들은 가정을 지원하는 사역을 교회 사역의 근간으로 삼은 지 오래다.

매주 2만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메가처치인 '새들백 처치(Saddleback Church)'는 17년전부터 한부모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 12개 가정관계지원부서중에서 5개 부서가 싱글 부모들을 위한 부서라는 점은 사역에 대한 우선 순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혼 상담(Divorce Care)을 비롯한 한부모 사역은 통합부서 별거 모자가정 별거 부자가정 부서에서 각각 따로 지원한다. 특별히 모자가정은 경제적 정신적 지원을 돕는 부서도 있다.

교회차원의 지원과 발맞춰 한부모 평교인들의 모임인 '싱글 페어런츠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매주 주일 10대 미혼모에서 60대 실버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한부모 75~100여명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8개월째 싱글 페어런츠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스포사토(Steve Sposato)씨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체 교인중 2000명 정도(10%)가 한부모로 나타났다"면서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1500명 한부모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스포사토씨도 이 모임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싱글 페어런츠 커뮤니티 모임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회복이다. 분노 조절과 인간관계 재건이 회복을 위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이혼이나 별거를 낳은 과거의 책임 소재에 집착하기 보다 미래의 아이 양육에 촛점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임에서는 '전 배우자와의 합동 양육법(Co-parenting)'이라고 부르고 있다.

스포사토씨는 "전 배우자에 대한 분노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화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이의 양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부가 갈라선다고 해서 아이의 친부 친모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첫 단계로 전 배우자의 호칭부터 '엑스(ex)'로 쓰지 않고 아이들의 엄마나 아빠로 부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불륜으로 헤어진 한부모에게는 성경적 '죄사함(Redemption)'의 원리를 전해 회개를 통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포사토씨는 "아직도 일부 목회자는 이혼을 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피조물인 인간이 다른 인간을 정죄하기 보다 사랑의 힘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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