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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렌트비 뛰고 구하기도 어렵다…LA·OC 등 한인지역 더 심해

수요는 느는데 공급 못따라

#. LA한인타운 인근 지역에서 하우스를 렌트해 살고 있는 김모(32)씨. 김씨는 지난 달 렌트비를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이사를 해야겠다고 판단 다른 집을 알아봤으나 렌털 하우스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김씨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하우스 렌트비가 내려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렌트비가 오르는 정반대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결국 집주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밸리 지역에 주택 렌트를 알아보고 있는 브라이언 조(41)씨는 비싼 렌트비에 깜짝 놀랐다. 올 해초 살던 집을 숏세일로 정리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생각했지만 자녀 교육 문제로 인근 지역 렌트를 알아봤지만 이전에 살던 집 수준의 주택 렌트비가 너무 비싸 고민 중이다. 조씨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니 집이 너무 비좁고 하우스로 가려니 비싼 렌트비가 걱정"이라며 "당장 집을 옮겨야 하는데 대안이 안 떠올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렌트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초부터 부쩍 심해지기 시작했으며 LA카운티는 물론 오렌지카운티 등 한인 선호 지역들이 특히 심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하우스 렌트 수요는 예전에 비해 20%이상 늘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하우스 렌트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라 잠재 바이어들이 렌트를 살면서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차압이나 숏세일로 집을 포기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주거 면적이 좁은 아파트 보다는 하우스를 찾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단독주택은 가격이 최고점 대비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50만~70만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어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며 "따라서 주택 시장을 좀더 지켜보자며 하우스를 렌트하려는 한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압이나 숏세일로 집을 넘긴 한인들도 낯선 타지역으로 이사하기 보다 아이들 학교나 직장 문제로 살던 지역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택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자연히 렌트비가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차압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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