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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중의학', 명칭변경 막았다…중국계 의원 삭제키로

한인 커뮤니티가 통칭 ‘한의학’이라 불리는 ‘동양의학(Asian Medicine)’을 ‘중의학(Chinese Medicine)’으로 바꾸려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의 움직임을 저지했다.

가주한의사협회와 LA한미연합회(KAC)는 2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가주 상원의회 산하 비즈니스&전문직&경제개발 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중의사로의 명칭 변경을 강력 반대했고 관련 법안을 상정한 릴랜드 이 의원으로부터 법안에서 명칭 변경에 대한 내용은 삭제하겠다는 답을 이끌어냈다. 중국계 릴랜드 이 의원은 가주 한의사 공식 면허 명칭을 현재 ‘침구사 면허(Licensed Acupuncturist)’에서 ‘중의사(Doctor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로 변경하자는 침구사법 개정안(SB628)을 지난 2월 18일 상정한 바 있다.

한의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의사를 졸업하면 석사 학위(MD)를 취득하게 되고 이후 면허를 따면 침구사(acupuncturist)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 법안은 MD 타이틀을 '닥터'로 부르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침술&동양의학(Acupuncture&Asian Medicine) 닥터가 아닌 중의학 닥터, 즉 중의사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의사협 등이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강력 대응하자 릴랜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예정된 공청회를 2일로 연기하고 닥터에서 ‘중의학 임상가(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ractioner)’로 바꾼 수정안을 첨부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의사협 제임스 김 14대 부회장과 손치훈 15대 수석 부회장 당선자와 한미연합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양의학을 미국의학으로 국한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전통의학은 중국, 한국 등 각 나라에 맞게 독특한 이론과 학술을 토대로 내려온 것인데 전체 동양의학을 중국의학으로 한정지으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의사협에 따르면 이날 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릴랜드 이 의원도 명칭 변경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기로 했지만 언젠가 다른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의사협 남형각 사무국장은 “일단 저지는 했으나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또 관련 내용이 추진되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의사협회와 중의사협회는 2005년 동양의학에서 오리엔탈이라는 표현 대신 침술&동양의학이라고 명칭을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릴랜드 이 의원이 관련 법안(SB1117)을 상정, 한인 커뮤니티 등의 지지로 통과시켰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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