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접근하는 자녀교육] 청소년기 딸 외모에 불만이 많은데…'사랑스런 존재' 라는 자신감 계속 줘야
엘리자베스 김 박사/브레인 피트네스 센타
답= 천진스럽기만하던 어린이 시기가 지나 청소년기에 접하면서 대다수의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요즈음 여자아이들은 예쁘고 날씬해야하고 남자아이들은 근육질의 체격으로 멋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립니다. 청소년들이 읽는 잡지에도 이러한 외모가 어떠한 행복의 조건인것처럼 과장을 해서 아직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숙한 아이들의 사회적.정서적 심리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필자가 심리치료(Psychotherapy)를 하다보면 귀하의 따님같이 외모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과 타인기피증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아름다움을강조하는 이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더 큰 심적부담을 갖게 되지요. 어떤 사람은 준수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나. 나의 생김새가 너무싫다"고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은 평범한 외모지만 자신의 외모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별 불만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 자신의 이미지(self-image)가 어린시절부터 형성된 방법이나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한 사람의 이미지는 부모님의 태도와 반응과 사회( 즉 학교 친구 선생님)가 던져준 피드백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특히 어린이의 생김새에 상처를 주는 언행은 마치 독소같아서 그 아이의 인생을 예상치 않던 방향으로 끌고나갈 수 있습니다.
얼굴생김새 키 몸무게 체형 등에 대해 부정적 메시지들 ( 너무 키가 작다 혹은 크다 코가 이상하게 생겼다 이쑤시게 같이 말랐다 돼지같아 목이 안보인다 등)은 자연히 몸에 대한 부끄러움(Body Shame)을 만들지요. 몸에 대한 수치심이 쌓인 사람들은 대개 두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한 그룹은 외모에 대한 병적 집착으로 외적인 모습으로 자기 자신과 남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외모꾸미기에 인생의 정열과 노력이 투자됩니다.
다음 그룹은 외모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마치 '나의 육체는 존재하지않는다'는 사인을 걸고 다니는 듯이 자신을 전혀 가꾸지 않습니다. 두 그룹 다 중심을 잃어버린 상태라 심리적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아직 12세밖에 안된 귀하의 따님이 건강한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나갈수 있도록 부모님이 책임의식을 갖고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아버지가 아무런 뜻없이 어렸을 때 무심코 던진 별명이나 강제성을 띠었던 음식절제와 운동 등이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발전하게 한 것 같습니다.
따님이 옛날의 생김새때문에 간직했던 아픈기억들을 솔직히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세요. 그리고 자신이 '사랑스런 존재( I am lovable)' 임을 꾸준히 확인시켜서 내적인 아름다움이 외적인 자신감으로 풍기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의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브레인피트네스 쎈타 (323)935-0960 (714) 53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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