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유학이 자퇴 내몰아 부모없이 미국생활 안좋다"…LA고교 지경희 교사
LA고등학교에서 12년간 재직중인 지경희(사진) 교사는 "현지사정을 모르고 막연하게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어린 자녀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지 교사는 지난 2007년 초기 이민자 및 유학생들의 현지 적응 이야기를 담은 '미국 교육 이야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 교사와 일문일답.
▶자퇴 후 검정고시(GED) 시험을 보는 한인 학생들이 있나.
"물론 그렇다. 많이 GED에 도전한다. 하지만 GED가 쉽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 않다. GED 영어는 최소 10학년 수준이다. GED도 시험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한인 학생들이 자퇴를 하게 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학생들보다는 유학을 온 학생들의 자퇴율이 높다. 대부분 유학 초기에 언어문제로 적응을 잘 못한다. 언어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누구나 겪는데 어떤 학생들은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업 성적은 일단 유학생활이 적응된 후의 문제다."
▶ 조기유학을 어떻게 보는가.
"조기유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 오면 영어나 공부를 다 따라갈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매우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부모 없이 혼자 미국에 오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조기 유학생들이 적응을 하려면.
"우선 혼자서는 힘들다. 옆에서 심리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부모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 유학에 대한 뚜렷한 목적도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대학가기 힘들다고 일단 유학을 보내는데 그런 경우에 미국에 오면 더 힘들다. 또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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