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호전…부실자산 1년새 39% 줄었다, 순이자 수입만 4억달러 근접
나스닥 상장 4대 한인은행 1분기 실적 분석해보니…
핵심 예금 확보에 무게중심
이와 함께 부실자산 규모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해 1분기에는 중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에는 윌셔를 제외한 3개 은행이 흑자를 보였다. 나라 한미 윌셔 중앙(이하 자산규모순)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을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 확연
4대 은행은 지난 1분기에 총 3억7206만달러의 순이자수입을 올렸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은행들의 매출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1>
4개 은행 모두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나라는 2년 반만에 윌셔는 3년여 만에 NIM이 4%를 넘었다. 최종 결과인 순익 규모는 대손충당금에 좌우되지만 매출의 기본이 되는 이자수입이 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 수익의 핵심이 되는 대출과 예금 마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준금리가 그대로인 만큼 더이상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에 따른 은행 순위도 윌셔-나라-한미-중앙 순에서 나라-한미-윌셔-중앙 순으로 뒤바꼈다. 지난 2009년 6월 미래은행 인수 이후 미주 최대 한인 은행 자리를 지켜 온 윌셔가 1분기에만 자산규모를 1억8100만달러 줄여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부실자산 규모 감소
4대 은행의 부실자산(NPA)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39% 가까이 줄었다. 〈그래프 2> 특히 한미의 NPA 규모는 지난 해 1분기에 비해 45.76% 감소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원동력이 됐다. 이들 은행은 신규 부실대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크게 줄고 이는 기존 부실대출 정리와 맞물려 대출 포트폴리오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윌셔의 경우 NPA가 지난 1년 새 19.3% 줄어드는 데 그쳤고 그 규모도 여전히 8800만달러가 넘는 수준이어서 나머지 3개 은행과는 처한 상황이 다르다.
이 때문에 지난 해 4분기와 올 1분기를 합쳐 1억284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추가해 큰 폭의 손실이 불가피했다.
윌셔는 2분기 중에 벌크세일 형식으로 9340만달러의 대출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 결과로 자본비율도 낮아져 2분기 중에 증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며 윌셔 스스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증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향후 전망
앞으로 은행들은 기존의 자산건전성 개선 작업을 계속하면서 우량 고객 및 대출과 체킹계좌 등의 핵심예금 확보로 서서히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금융위기 이전 은행들의 자산수익률(ROA)이 1.5~1.8% 정도로 봤지만 앞으로는 규제 강화 등의 환경 변화로 0.9~1%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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