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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정치인에 불법 후원금' 한인업자 기소…직원 이름 빌려 LA시장 후보 등에 2만 6000달러 전달

건설 개발업자와 에스크로 대표 등 한인 2명이 지난 2008년 LA시 선거 당시 주류 정치인들에게 직원들의 이름으로 정치 후원금을 불법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은 지난 26일 개발업체 C그룹 허모(62)씨와 T에스크로 이모(44)씨를 돈 세탁.위조 신분.도용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직원의 이름을 빌린 체크를 정치 후원금으로 기부한 뒤 직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수법으로 당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과 잭 와이즈 시의원에게 총 2만6000달러를 불법 후원한 혐의다. LA시선거 자금법은 시장 및 검사장 후보에 기부할 수 있는 개인 후원금은 각각 1000달러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선거에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재선에 나섰고 와이즈 시의원은 카운티 검사장에 도전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의 불법 후원금 전달이 일종의 대가성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씨는 지난 2007년 시의회로부터 7가와 호바트의 21층짜리 엠허스트 호텔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받은 바 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 재선 캠프와 잭 와이즈 캠페인 사무실은 이들의 후원금 전달이 불법이었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와 이씨는 내달 25일 LA수피리어 법원에서 예비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년형이 선고 될 수 있다.

허씨는 이와관련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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