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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중의학' 변경 저지…한인 업계·단체들 뭉쳤다

중국계 의원 법안 상정 파장
"커뮤니티 자존심 걸린 문제"

통칭 '한의학'으로 불리는 '동양의학(Asian/Oriental Medicine)'을 '중의학(Chinese Medicine)'으로 바꾸자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의 움직임에 한의학 관련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한인단체들도 연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중국계 릴랜드 이 상원의원은 가주 한의사 공식 면허 명칭을 현재 '침구사 면허(Licensed Acupuncturist)'에서 '중의사(Doctor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변경하자는 법안(SB628)을 상정했다.

한인단체들은 "이 문제는 한의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치러진 가주 한의사 면허 한국어 시험의 '중국어 출제' 사태를 계기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미국에서는 한의사가 비록 침구사(Acupuncturist)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이 법안은 한의를 포함한 동양의학을 중국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속셈"이라며 "현재대로 놔두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참여하는 단체들도 늘고 있다. 초기 유학생센터(ISRC).한인타운노동연대(KIWA).한미연합회(KAC)로 조직됐던 비대위에 한인변호사협회(KABA).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가 가세했으며 최근에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과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는 물론 아태법률센터(APALC)와 아태여성보호센터(CPAF) 등이 합류했다.

이들 9개 단체는 최근 모임을 갖고 '중의사 명칭 변경 반대 및 한의사 시험 한국어 권리 찾기'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이 문제를 주류 언론에 알리며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한의대와 한인 단체 교회 등에서 1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지를 매일 가주 정부와 소비자보호국 가주침구사보드로 보내고 있다. 또 대상을 확대해 오늘(30일) 오후 5시~7시 LA한인타운 가주마켓 베벌리매장 앞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한인 대학생들도 참여한다. UCLA 한인학생회는 다음 주중 캠퍼스 내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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