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여성들 '친환경' 입고 바른다, 화장품 회사 리사이클링 참여…제품 용기와 립스틱 맞교환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 해빙 대지진 쓰나미가 지구를 흔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병.소다 캔 등은 정기적으로 재활용을 한다. 하지만 화장품이나 샤워 제품은 재활용을 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인기 화장품 회사들이 고객들이 친환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도 살리고 지출도 줄이고 예뻐질 수 있는 일석삼조의 방법이 여기 있다.

▶재활용 프로그램

한인타운 크리스탈 스파 안에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아베다(Aveda)' 매장. 이곳 입구에서는 항상 지구를 살리는 캠페인 '이코노마이즈(Economize)'가 열리고 있다.

'이코노마이즈'는 일반 샴푸(250ml) 4개를 한 용기(1ℓ)에 담아 플라스틱 사용을 35% 줄였다며 큰 용량 샴푸를 사용하면 지구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브라이언 양 아베다 매장 매니저는 "샴푸 1개 10.50달러지만 4개 용량을 합친 대용량은 29.50달러"라며 "고객은 지구살리기에 동참하면서 지출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스킨케어 화장품 회사 '러시(LUSH)'는 대표적인 제품인 '블랙 러시 팟(Black Lush Pot)'을 가지고 오면 무료 '프레시 페이스 마스크(Fresh Face Masque)'를 증정한다.

인기 색조화장품 '맥(MAC)'은 다 사용한 제품 용기 6개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새로운 립스틱을 제공하는 '백 투 맥(Back to MAC)'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키엘 (Kiehl)' 매장을 방문하면 '리사이클 앤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좋다. 키엘 화장품 빈통을 가져올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는 이 프로그램은 스탬프 3개가 모이면 립밤 튜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10개가 모이면 25달러 미만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오리진스(Origins)'도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 쓴 화장품 튜브 병 단지 등을 가지고 오면 무료 오리진스 스킨케어 샘플을 받을 수 있다.

색조화장품에서는 '타르트(Tarte)'가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 쓴 '크린 슬레이트 프라이머(Clean Slate Primer)' 혹은 '스무스 오퍼레이터 파운데이션(Smooth Operator foundation)'을 가져오면 다음 화장품 구입시 15%를 할인해준다.

향수 회사 중에서는 뉴욕에 있는 '본드 넘버 9(Bond No. 9)'이 친환경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향수병을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는 향수 구입시 작은 주머니를 선물로 준다.

▶화장품 회사 지구살리기

키엘은 아마존 진흙으로 만든 공정무역품인 '레어 어스 딥 퍼어 클렌징 마스크(Rare Earth Deep Pore Cleansing Masque)'를 23달러에 한정판매한다.

보디케어 화장품 회사 '보디샵(Body Shop)'은 '샤워 파워(Shower Power)'와 함께 3분 샤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0분 정도 샤워 시간을 3분 이내로 줄이면 샤워당 50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보디샵은 공정무역 제품인 과테말라의 유기농 알로에 베라 샤워젤을 12달러에 한정 판매한다. 2개의 한정 판매 제품 수익금은 모두 수질보호연합(Waterkeeper Alliance)'에 기부된다.

▶패션도 친환경 소재 인기

패스트 패션의 선두주자 'H&M'이 이번 봄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선보였다.

모두 흰색 색상으로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 유기농 면 린넨 텐슬 나무 펄프에서 만든 셀루로스 등으로 여성복.남성복.아동복을 만들었다.

여성 컬렉션에서는 흰색 프릴 레이스 블라우스 페전트 블라우스 맥시 스커트 슬림 팬츠 반바지 남성복은 칼라없는 셔츠 아동복은 티어드 드레스 화이트 티셔츠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