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청빙 본격화, 임시당회 열고 청빙 논의…댈러스 박형은 목사 거론
내부 갈등 회복을 선언한 동양선교교회〈본지 3월2일자 종교섹션 3면>가 후임 담임목사 청빙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이 교회 담임목사직은 지난 2009년 11월8일 강준민 목사가 사임한 이래 1년 6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동양선교교회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임시당회를 열어 청빙을 논의했다. 지난 2월16일부터 '담임목사 청빙과 교회 회복을 위한 전교인 특별기도회'를 시작한 지 2개월여만의 청빙 회의다.
교회측은 "당회원인 시무장로의 1/3이 당회 소집을 요청해 열리게 됐다"면서 "임시당회는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유력한 후보는 댈러스 지역 2000여명이 출석중인 최대 한인교회인 '빛내리교회'의 박형은(47) 담임목사다. 지난 2007년 이 교회 최초의 1.5세 담임목사로 청빙됐던 박 목사는 부임 직전까지 LA 나성영락교회에서 12년간 영어목회자로 사역한 바 있다. LA를 잘 알고 있는 목회자이고 1세와 2세의 중간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동양선교교회측으로서는 박 목사를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또 박 목사는 이미 5월말로 빛내리교회 담임목사직 사임을 발표했다. 양 교회가 줄다리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는 "사임과 동양선교교회의 청빙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청빙 논의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공식 제의를 받은 바 없다. 여러교회에서 청빙 제의를 받고 있어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측은 이번 청빙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 7월 홍민기 목사 청빙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당시 이 교회 당회는 홍 목사 청빙을 결정하고 언론에 발표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홍 목사가 청빙을 거절한 바 있다.
교회측은 "임시당회에서 중론을 확인했다고 해도 몇단계 과정이 더 남아있다"면서 "청빙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고 정식 당회에서 결정한 뒤 다시 공동회의를 통해 전체 교인의 찬반 의견을 묻게된다"고 최종 결정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박 목사는 1979년 북가주로 건너와 학창시절을 보내고 상항제일장로교회와 상항연합장로교회를 거쳐 LA나성영락교회 영어목회자로 12년간 사역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스패니시 포르투갈어까지 4개 국어에 능통한 '차세대 목회자'로 인정받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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