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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도서관에 포르노물…부모들 깜짝

인터넷 음란물 접속도 가능
예산·표현의 자유가 걸림돌

#. 봄방학 중 자녀와 시립 도서관을 찾은 최모씨는 깜짝 놀랐다. 도서관에 성인용 외설물들이 진열돼 있었던 것이다. 아이가 "엄마 이거 빌려도 돼?"라고 물어 들여다보니 성인용 만화책이었다.

최씨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학생들이 주로 찾는 도서관에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났다. 조만간 여름방학도 시작되는데 걱정된다"고 전했다.

공공도서관 내 성인물 책자 비치와 인터넷 음란물 접속 허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해 12월 차이나타운 공공 도서관에서 일부 이용객이 도서관 내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관람해 도서 목록 검색 및 체크아웃을 하지 못한다는 다른 이용객들의 불만이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현재 LA한인타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도서관을 비롯해 LA시립 도서관에는 한국어 서적을 비롯해 19세 미만 열람 불가 도서와 성인용 영화 DVD가 비치돼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 등 음란물을 볼 수 있다. 미성년자들이 성인물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LA시 정부는 인터넷 음란물 접속에 대한 법적 규제 방안을 모색하라고 시 검찰에 주문했고 70여개 시립 도서관을 대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26일 열린 LA시의회 회의에서 마틴 고메즈 LA시 사서 책임자는 "공공도서관 내 컴퓨터에 포르노를 차단하는 인터넷 필터 소프트웨어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고메즈 책임자는 "이는 부모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셰릴 콜린스 브랜치 서비스 디렉터도 "만일 필터를 설치하면 가슴이라는 단어도 검열 대상이 되기 때문에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도 제한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도서관측은 이외에도 예산난에 따른 감시 인력 부족 이용객들의 사생활 침해 등으로 각각 관리와 간섭 및 감시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서관 내 인터넷 음란물 접속 허용 논란에 대해 뉴욕 시립 도서관측도 25일 "헌법 제 1조 '표현의 자유'에 의해 성인들의 인터넷 음란물 접속을 막을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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