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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같은 제사장] 주말은 스트레스의 보상?

이유정 목사/한빛지구촌교회 예배디렉터

“반복은 기적을 낳는다.” 서울여대 장경철 교수에게 들은 말이다. 단순하지만 힘 있는 경구다. 매주 드리는 예배는 반복되는 사건이다. 그래서 주일 회중예배를 중심으로 1주일을 하나의 예배 사이클로 모델화할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사이클 구조를 백분 활용해야 한다. 예배의 반복이 지닌 잠재적인 가능성 때문이다. 주일 예배는 일주일의 촛점이자 목표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주일을 향해서 사는 것이다. 주일이 있기에 월요일이 존재하는 것이다. 주일이 보이기에 하루하루 기대감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거꾸로 산다. 목표가 안 보인다. 주일이 안 보이고 주말에 놀러갈 목표로 산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척 클로스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학수고대합니다. 그리고 지겨운 닷새의 삶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주말 동안 안간힘을 씁니다. ‘나는 재미있게 놀아야 해. 나는 끔찍했던 지난 5일을 어떻게든 보상받아야 해. 그러기 위해서 장난감이 필요해. BMW 컨버터블이 필요해. 요트가 필요해.’ 자본주의 체계란 놀라울 정도로 못돼먹은 겁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하는 일에서 아무런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정말 미쳤어요.”

이런 지적은 기독교인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주말은 5일 동안 죽어라 일하면서 생긴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누려야 하는 여가일 뿐,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나 예배드림에 대한 설레임은 전무하다. 그래서 주일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전받고 토요일까지 그 에너지를 소비하며 겨우 견디어 내다가 다 쓴 휘발유를 재충전하는 주유소에 불과하다. 주일 예배가 삶의 필요를 채우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소극적 예배 모델’이라 명명한다.

그 결과 신앙의 영적 성장 곡선은 전반적으로 하양 곡선을 이루거나 잘하면 현상유지하기에 급급하다. 그나마 주일 예배를 통해 은혜의 강에 잠시 담갔던 발에 묻은 물기마저 세상에 나가면 며칠 안에 메말라버린다. 발바닥은 갈라 터지고 피고름 나는 통증 때문에 절룩거리며 영적 전투는커녕 생존을 위해 바둥거리는 패잔병일 뿐이다. 이런 상태로 또 다시 주일을 맞이하는 영적 전사자(戰死者)의 모습으로 몇 년, 몇 십 년을 살아간다.

그러나 ‘적극적 예배모델’은 월요일부터 주일을 준비하며 주일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다. 주일은 영적 사이클의 클라이맥스가 된다. 이 두 모델의 차이는 현격하다. 적극적 모델은 계속해서 영적인 상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일주일 사이클에서 주일을 내 인생, 내 가족, 우리 교회의 정점으로 삼으라. 영적 에너지의 클라이맥스가 되도록 하라. 예배 파장이 그래프의 최고 꼭짓점을 치도록 만들라. 월요일부터 주일을 향해 준비하며 나아가자. 주일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그래프의 정점이다.

월요일 아침에 하나님께 드린 아주 작은 개인 예배 행위가 7일 후인 주일에 강력한 영적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때로는 주일 예배 속에서 작지만 왠지 모를 깊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체험한다. 이 예배 경험 때문에 6개월 후, 아니 1년 후 그 사람의 삶에 영적인 폭풍이 일어나고, 인생에 혁명이 이뤄진다. 이러한 적극적 예배 모델로 일주일을 살 경우 신앙은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성장곡선을 이룰 것이다. 1년 52주가 지나면 한 개인의 영성에 어떤 변화가 오겠는가? 이런 신앙의 사이클로 10년을 살았을 때 그의 영적인 상태는 놀라울만큼 성숙해지지 않겠는가? 그가 속한 가정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겠는가? 그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 직장은 물론 사회, 국가에까지 하나님의 치명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는가?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이메일: unplug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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