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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욕식 유래…2000년 넘게 계속된 성스러운 행사

2000년이 훨씬 넘는 불교의 탄신일에 반드시 행하는 성스러운 행사가 바로 어린 고타마싣달타의 몸을 씻겨주는 관욕이라는 것이다.

흔히 대승불교권에서는 관욕을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석가탄신일에 행하는 목욕의식이고 또 하나는 영산제나 제사를 지낼 때 죽은 이의 영혼을 목욕시키는 의식이 있다.

기원후 1세기경에 간다라의 불전도에 등장하는 관욕 장면의 태자는 사자다리로 된 평상 위에 나신으로 두 손을 아래로 내리고 서 있다. 우리나라의 탄생불처럼 한 손은 위로 한 손은 아래로 하는 천지인 수인을 한 것과는 다른 자세이다.

보배 일산(日傘) 아래에 서 있는 태자의 머리 위로는 제석천과 범천이 따뜻한 물과 시원한 물이 든 항아리에서 쏟아 붓는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한국 등에서 만들어지는 탄생불상의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표시하는 한 손은 하늘을 다른 손은 땅을 가르키는 형상은 보이지 않는다.

상좌부(남방불교)나 대승부(북방불교) 에서 동일하게 관욕불을 사용하는데 그 형상은 항시 천상천하유아독존을 가르치는 불상이다.

한국에서는 영산제 (유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제) 에서는 망자를 목욕시키는 관욕행사를 아주 중히 여긴다. 여기서 승려들은 범어의 주문을 외우지만 동시에 mudra라는 손을 이용한 특별한 인결을 맺는데 일본에서도 많이 쓰이는 관욕법이다.

또 49제나 조상천도제에서도 관욕작법이 행해지지만 싣달타의 탄생불에 청수(혹은 감로수)를 붓는 의식이 아니라 주문과 인결로서 행한다.

이렇듯 관욕이라 하는 불교의식은 몸을 물로 씻어내며 육신의 청정함을 보이고 동시에 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종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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