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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보낸 후, 교회마다 '대청소 주간'

예배당·교회주변·LA강 등
묵은때 벗기기 분위기 쇄신
선교 모금 골프토너먼트도
4월 전교인 행사 자리잡아

기독교계의 4월은 모순의 달이다. '고통'과 '환희'가 공존한다.

고난주간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아픔에 동참하고 부활주일을 통해 다시 살아난 구원의 기쁨을 함께 체험한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고난주간 숨죽여 묵상한 한인 교회들은 24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교회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형교회 이상 규모의 교회들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2개 행사를 열고 있다. '대청소'와 '골프 토너먼트'다.

전교인 대청소는 교회의 4월 행사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인랜드교회 은혜한인교회 나성영락교회 충현선교교회 LA연합감리교회 드림교회 나성순복음교회 등이 매년 빠지지 않고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들이다.

지난 9일 충현선교교회를 시작으로 지난 한해 교회 안팎의 묵은 때를 벗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남가주를 대표하는 2개 대형교회인 남가주사랑의교회와 은혜한인교회는 나란히 30일 전교인 대청소를 준비하고 있다.

예배당 밖으로 환경미화에 나선 교회도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30일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LA강 청소의 날 행사에 동참한다.

행사 담당자인 이경의 집사는 "LA강을 끼고 있는 우리 교회의 위치상 강 청소는 당연히 해야할 대민봉사"라며 "매년 1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순복음교회도 지난 16일 새벽예배 후 교회 주변 거리를 청소했다.

예배당을 깨끗하게 정돈한 교회들의 다음 발걸음은 '푸른 그린' 위로 향한다.

LA인근에서 4월에 골프토너먼트를 개최하는 교회는 10여개에 달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인랜드교회 LA연합감리교회 나성영락교회 감사한인교회 남가주주님의교회 미주평안교회 드림교회 사랑의방주교회 등이다.

일반 단체들의 골프대회와 교회의 골프대회가 차별화되는 점은 그 취지다. 대부분 '선교후원금 모금'을 목적으로 한다. 교회 입장에서는 선교와 친교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행사다. 그 선한 목적 덕분에 교회 골프대회 참가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랜드교회 골프대회 담당자인 크리스 박 집사는 "꾸준히 참석하는 골퍼들외에도 매년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보다 10여명 늘어난 90여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골프대회를 주최하는 교회중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선교기금 마련과 친교 외에도 또 다른 '제 3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교회 골프토너먼트는 매년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단기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다.

교회측은 행사를 2개월 앞두고 단기선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직접 골프대회 준비를 맡기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올해 대회는 40여명의 대학생들이 팀을 짜서 코스 선정 골프장과 가격 협상 스폰서 요청 등 사전 준비작업은 물론 대회 당일 코스 안내와 저녁만찬까지 행사 일체를 모두 도맡아 치렀다. 이날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은 1만여달러의 선교기금을 마련했다.

14년째 이 교회 골프대회 준비를 맡아온 존 리 부장집사는 "선교자금은 굳이 골프대회가 아니더라도 모금할 수 있다. 하지만 행사를 조직하고 준비함으로서 자선행사 준비 노하우를 배우고 동시에 선교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대신 산을 선택한 교회도 있다. ANC온누리교회에서는 한인타운지역 공동체인 6개 지파 전체 등반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30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자'는 주제로 엔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 국립공원을 오른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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