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파악 조기진화…확인된 피해자는 없어"
강제폐쇄된 'IU그룹'-연방증권거래위 디렉터 인터뷰
8억달러 헤지펀드 존재 안해
사업체 등록·라이선스도 없어
사기성 투자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다 적발돼 강제 폐쇄 조치된 IU그룹은 유령 헤지펀드 업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신속히 수사가 진행돼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 조치를 내린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토드 브릴리언트와 로즈 타이슨 디렉터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씨는 8억달러 규모를 운용한다고 주장했지만 투자금 모집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계 기관들의 협조로 혐의를 파악해 발빠르게 움직여 법원으로부터 기업활동 일시 중지 결정을 받아낸 것"이라며 "형사 기소 여부는 SEC의 관할이 아니다"며 대답을 피했다.
실제로 26일 찾은 IU그룹의 베벌리힐스 사무실은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사무실은 베벌리힐스 주소가 필요한 업체들이 좁은 사무실 공간을 나눠쓰는 형식의 건물로 명품 매장이 즐비한 로데오 거리 북쪽 끝에 있었다. 대표인 엘리아 방(31)씨는 자체 사무실 없이 필요할 때 연락해 회의실을 빌려쓰는 정도였다. 이 건물 관리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최근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올초만 해도 회의룸을 몇차례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외 정보에 대해선 "현재도 고객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방씨와 함께 일한 직원도 판매책이었던 데니얼 리씨 외에는 확인된 사람이 없다. 투자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개인의 라이선스나 업체의 등록 절차가 전무했음은 물론이다. 가주 기업국은 지난 2009년 5월19일 IU인베스트먼트에 일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던 바 있다.
방씨는 한때 LA한인타운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자신을 LA 서울 런던 파리 시카고 등 25개 도시에 지사를 둔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대표로 소개했다. 당시 방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한 한인은 "당시 (방씨는) LA와 뉴욕 일대에 여러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투자자 그룹의 실질적인 책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UN에서 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며 "투자 얘기를 나눴지만 무엇 하나 믿을만 한 게 없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이리저리 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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