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한인사회 "We can do it"…다음은 타운 선거구 단일화다
이재희/사회부 기자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와 코리아타운 아트&레크리에이션 센터(K-ARC) 관계자들은 꾸준히 CRA/LA와 허브 웨슨 시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을 만나 커뮤니티의 요구를 전달했다.
그리고 강경했던 스나이더 회장은 CRA/LA 위원회 공청회 전날인 20일 밤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저소득층 96 유닛 건립과 커뮤니티센터 100만 달러 기부는 물론 커뮤니티센터의 기금모금과 설계.건축까지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JH스나이더 그룹 입장에서는 쉽게 얻을 수도 있었던 공공기금 지원이 한인 커뮤니티의 반대로 계획을 수정하면서까지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프로젝트가 된 셈이다.
크리스틴 에셀 CRA/LA 최고경영자(CEO)는 "20년 동안 CRA에서 일했지만 이같은 커뮤니티 지지는 본 적이 없다"며 "특별한 경험"이라고 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이슈다. 4.29 폭동에서 피해를 입고도 어디 찾아가서 하소연하고 보상을 요구할 수도 없었던 1992년 이후 20년이 지났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는 이제 타운이 포함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과 미드윌셔 재개발 프로젝트의 통합을 막아냈고 타운홀 미팅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 정부 적자로 인한 CRA 폐지가 불거지자 이를 반대하는 4만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윌셔와 호바트에 공원 조성과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윌셔와 호바트 부지를 CRA/LA가 매입하는 안건은 5월 19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공원과 커뮤니티센터를 바라는 한인 커뮤니티의 바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다음 단계는 선거구 재조정 참여다.
이렇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이렇게 한 단계씩 밟는 것이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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