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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LA 한인회 '통합' 초읽기

구두 합의·세부사항 조율 중
이르면 이번 주말 공식 발표

두 개로 갈라졌던 LA한인회의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와 새 LA한인회(회장 박요한)는 통합에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하고 합의문 작성 등 세부 사항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한인회는 그 동안 각각 2명씩으로 구성된 통합협상대표단을 통해 협상논의를 진행해 왔다.

두 한인회는 합의문이 완성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신연성 LA총영사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열릴 전망이다.

신 총영사는 지난 3월 초 부임 이후 LA한인회 통합을 임기 초 최우선 선결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신 총영사는 분열된 한인회 통합을 위해 그 동안 양측 한인회장을 별도로 만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지속적으로 중재 역할을 해왔다. 신 총영사는 "빠른 시일 안에 한인사회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한인회의 통합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요한 새 한인회 회장은 21일 "잘되면 오늘 내일 중으로 통합에 완전 합의할 수 있다"며 "통합 내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통합의지를 살려 어떤 직책도 갖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스칼렛 엄 LA한인회 회장은 "LA동포들이 원하기 때문에 통합협상에 적극 임했다"며 "새 한인회 측에서 확답이 오면 이사회 승인을 거쳐 통합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회장은 "조만간 (통합을) 발표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두 한인회의 통합협상대표단이 구두 합의한 내용은 ▶회장선거 관련 정관 개정 ▶박요한 회장이 LA한인회측 소송비용 가운데 2만5000달러 부담 ▶LA한인회 이사회는 박 회장 측 이사 15명 영입 등 3개 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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