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브루클린식물원 하이라이트…고요한 식물나라, 봄엔 컬러풀 풍경화로 변신한다

30일 - 5월1일 '사쿠라 마츠리' 일본문화행사 풍성
200그루 이상 벚꽃나무 만개…후엔 핑크빛 융단으로

개나리, 수선화, 진달래, 목련, 벚꽃, 등꽃, 튤립, 라일락…

봄이 오면, 브루클린식물원(BBG, Brooklyn Botanic Garden)의 거대한 캔버스가 컬러풀한 풍경화로 단장한다. 녹색 잔디에 노랑 개나리와 수선화가 속삭이고, 기둥 위엔 보라빛 등꽃이 방실방실 웃고 있다. 소담스런 목련이 피었다가 지고 나면, 핑크와 화이트 벚꽃의 스펙터클한 향연이 펼쳐진다.

4월에서 6월까지 브루클린식물원은 색색깔로 단장한 채 봄 바람 난 뉴요커들을 반긴다. 식물원으로 봄 나들이 가볼까나.

올해는 브루클린식물원이 문을 연지 101살이 된다. 브루클린뮤지엄과 이웃해 있는 BBG는 52에이커의 규모로 한가로이 반 나절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다. 식물원 방문객의 수는 매년 90만명에 이른다. 지금 한창 벚꽃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식물원은 오는 30일과 5월 1일 벚꽃축제 ‘사쿠라 마추리’로 벚꽃 시즌의 대단원을 내린다. 식물원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벚꽃 산책로(Cherry Esplanade)= 식물원엔 벚꽃나무가 약 200그루 이상 자라고 있다. 제 2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정부가 선물한 벚꽃나무가 처음 심어진 이후 매년 봄 만발하는 벚꽃을 반기고, 즐기는 축제 ‘하나미’가 1개월 내내 벌어진다. 이윽고 절정에 이를 즈음엔 ‘사쿠라 마추리’ 축제에서 일본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체리 산책로엔 76종의 벚꽃 ‘프루너스 칸잔 체리트리’가 일렬로 수를 놓으며, 일본 정원 호숫가엔 언덕에서 잘 자라는 버드나무가 그윽한 풍미를 자아낸다. 벚꽃이 만개 후 떨어져 내리면, 산책로는 핑크빛 융단이 된다. 홈페이지의 벚꽃 시계(Cherry Watch)를 통해 벚꽃의 개화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bbg.org/exp/cherries/map.html.

◆일본정원(The Japanese Hill-and-Pond Garden)= 미국 내 최초로 조성된 일본식 정원. 1914년 약 1만3000달러의 비용으로 조성되어 이듬해 6월 오픈했다. 도쿄에서 40마일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907년 미국으로 이주한 조경 디자이너 타케오 시오타의 걸작. 잉어, 오리, 거북이들이 노닐고 있는 고요한 연못과 산책길, 나무다리와 정자, 그리고 미니 폭포가 평화롭다. 2000년 보수공사를 거친 이듬해 뉴욕랜드마크보호청의 보존상을 수상했다.

◆로즈가든(The Cranford Rose Garden)= 1928년 월터 V. 크랜포드라는 이름의 엔지니어가 1만5000달러를 기부하면서 조성된 장미의 정원. 매년 5-6월과 9-10월에 진한 향기를 풍기는 장미 1400여종이 자태를 뽐낸다.

◆셰익스피어 가든(The Shakespeare Garden)=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화초광이었다고 한다. 그의 희비극과 시엔 무려 80여종의 화초 이름이 등장하니, 연구 대상감이다. 셰익스피어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 가든 화초마다 식물명과 작품 속 묘사 글귀가 설명되어 있다. 1925년 엘리자베스 시대 오두막 정원 스타일로 조성됐다.

◆향기정원(The Alice Recknagel Ireys Fragrance Garden)= 볼 수는 없어도 향기는 맡을 수 있다. 1955년 조경건축가 앨리스 레크나젤 아이리스가 조성한 미국 내 최초의 맹인용 정원이다. 가든은 만질 수 있는 화초/향기나는 잎사귀/향기나는 꽃/부엌용 허브로 나뉘어져있다. 휠체어 탄채 들어갈 수 있으며, 바이유 점자 안내판도 있다.

◆라일락 컬렉션(Louisa Clark Spencer Lilac Collection)= 늦봄, 8월에서 9월 초까지 장미의 정원 옆 LCSLC은 라릴락 향기에 젖는다. 150여종의 보랏빛 라일락은 아로마 테라피에도 그만이다.

◆스타인하트 컨서바토리(Steinhardt Conservatory)= 무려 8000여종의 실내 화초가 자라고 있는 온실. 2500만달러를 들여 건축된 컨서바토리는 분재뮤지엄/수상식물원/사막식물관/열대식물관/온대실물관 등으로 나뉘어진다. 분재뮤지엄엔 미니 소나무·대나무·단풍나무·느릅나무 등이 상설 전시 중이다. 가장 오래된 분재는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본 가든(Osborne Garden)= 식물원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시원하게 들어오는 사각 정원이다. 3에이커에 달하는 이탈리안 건축 양식의 가든엔 물구나무 서고, 옹기종기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피크닉은 할 수 없다. www.bbg.org.

▶위치: 900 Washington Ave. Brooklyn(718-623-7333)

▶개관시간: 오전 8시∼오후 6시(화∼금),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폐관.

▶입장료: $10(일반), $5(학생·노인), 무료(12세 이하) *무료: 화요일 무료, 토요일(오전 10시∼정오), 금요일 노인 무료.

▶교통: 지하철 2·3 Eastern Parkway 하차.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