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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깡충깡충, LA동물원에 '베이비 붐'

'새끼 동물 보러 오세요.'

LA동물원 전체가 '베이비 붐'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식솔이 늘어나는 것은 경사중의 경사. 야생이 아닌 동물원 특성상 새끼를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것도 줄줄이 경사가 이어지며 식구가 늘어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지난 14일 동물원측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의 데뷔 행사까지 성대하게 열어줬다.

베이비 붐을 주도한 동물은 우선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코알라. 새끼 암컷 코알라 조이는 지난해 7월 6일 태어났지만 코알라 같은 유대류의 육아 습성이 새끼를 작게 낳아 주머니에서 키우는 것이어서 조이는 6개월간 어미의 배 안 주머니에서 자라다가 이번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코알라는 태어날 때 크기가 겨우 0.75인치(약 1.9cm)에 불과하다. 그래서 태어나자 마자 어미의 배주머니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6개월간 자란다. 이후 6개월간은 주머니 속에 있는 어미의 젖꼭지로 젖을 먹다가 뒤에는 유칼립투스 나무잎을 먹는다. 이렇게 1년간 더 머물다가 어미 주머니를 영원히 떠나게 된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코알라는 다분히 오스트레일리아의 고립성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살지 않는 유대목에 속해 있다. 포유류 중 하나인 유대목 동물은 모두 갓난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젖을 먹여 키운다. 이런 동물은 캥거루와 월러비 월러루 웜뱃 주머니쥐(opossums) 등이 있다.

코알라는 사막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인지 무척 낮은 기초 대사율을 갖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하루에 18~20시간을 잔다. 나머지 5시간중 3시간은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먹는데 쓴다. 하루에 2.5파운드를 먹어대는데 이 나뭇잎의 수분 덕분에 물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3월 1일에는 가지뿔 영양(prolonghorn)의 이란성 암수 쌍둥이 새끼가 태어났다. 가지뿔 영양은 원래 멕시코령인 바하 캘리포니아가 원산지로 해질녘과 해뜰 때 활동하는 동물로 인간들의 무차별 사냥으로 그 숫자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야생에 250 마리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LA동물원은 그래서 지난 10년간 멸종을 막기 위해서 개체수 증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새끼 가지뿔 영양은 6개월 동안 어미 주머니에서 자라야 하는 코알라와 달리 태어난지 30분이면 혼자 서서 첫 발을 딛고 나흘이면 사람보다 빨리 뛸 수 있게 되고 불과 1주일이면 사냥개보다 빨리 달릴 수 있게 된다. 나중엔 시속 40~60마일로 한 시간 이상씩 달릴 수 있다.

임신한 가지뿔 영양은 한 마리나 두 마리의 새끼를 임신할 수 있는데 체중은 7~8파운드 정도다. 성년이 된 영양은 125파운드까지 나가며 신장은 35인치에 달한다. 암영양은 숫영양에 비해서 10~25% 정도 작다.

동물원의 네번째 새 식구는 지난 3월 20일 태어난 큰뿔 양(bighorn sheep). 서부와 멕시코 북부에 걸쳐 있는 고산지와 사막에서 서식하는 종류다. 나무 숲보다는 바위산에서 생활하는데 남가주 샌 게이브리엘 마운틴에서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가뭄과 포식자 질병 화재 때문에 개체수가 줄고 있다. 큰 뿔양의 특성은 숫놈들이 집단 서식하고 나선형의 큰 뿔과 위풍당당한 얼굴에 있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뿔의 무게가 전체 몸무게의 3분의 1에 달한다.

LA동물원측은 봄을 맞아 시작된 베이비 붐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장소로 LA동물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붐을 조성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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