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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미주 법인장, 300만불 횡령 의혹 파문

한인마켓 투자 혐의…본사 "공금 유용 문제 아니다"

한국의 주류를 수입해 한인사회에 판매하는 한국 대기업 미주법인장 S씨가 거액의 회사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LA 일부 한인 언론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11월께 300만 달러 가량의 공금을 빼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소재 한인 P마켓에 개인명의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본사는 감사팀을 미주법인 LA사무실에 보내 감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20일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 있는 미주법인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S법인장 문제로 감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현재 한국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본사 홍보팀 고위관계자는 본지 취재진 문의에 “미주 법인장이 거래처인 마켓에 대금 회수 채권 문제로 지급보증 했는데 이 마켓이 파산신청(챕터11)을 해 문제가 발생, 감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공금 유용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인장이 이 문제로 잠시 피했다가 지금은 연락이 됐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 여부를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뉴저지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S씨가 공금 유용으로 내사를 받았다는 사실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해당업체는 출하장이 LA에 있어 동부지역 도매업계와는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씨는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운영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종행·김동희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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