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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평통회장 후보 추천안해"…낙하산 인사?

한국 평통 사무처 입김 더 세져…친여당계 낙점 가능성
내달 말쯤 발표될 듯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LA지역협의회장 임명과 관련 LA총영사관은 예전과 달리 평통 사무처에 추천후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현직 평통위원 가운데 상당수는 이번에는 평통 사무처의 입김이 더욱 세져 또다시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직 총영사들은 관례로 복수의 회장후보 명단을 평통 사무처에 추천했으며 김재수 전 LA총영사 재임기간에도 2명의 회장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신연성 LA총영사는 "15기 평통회장 임명과 관련 총영사관은 어떤 후보도 추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전적으로 본국 평통 사무처에서 결정해 통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시흥 동포담당 영사도 "평통회장 추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하고 "공관이 구설수에 오르거나 뒷말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영사는 "총영사관은 평통 사무처가 예비 후보자들에 대해 문의해오면 이에 대해 답변하는 수준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평통 사무처의 일방적인 지역협의회장 선정 방식에 대해 상당수 평통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이다. 지역사정을 제대로 모르면서 '낙하산 인사'를 통한 회장 임명은 한인사회를 오히려 분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LA평통의 경우 지난 14기에 전혀 의외의 인물이 낙점되는 바람에 출범 초기에 일부 위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14기 평통위원은 "현지실정을 고려한 회장 인선이 필요하다"며 "15기 회장의 경우 내년에 있을 총선.대선과 관련 친여당계열의 정치색 짙은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모르긴 몰라도 현재 타 예상후보에 대한 각종 음해성 투서도 난무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15기 LA평통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7~8명선으로 대부분 전현직 한인회 임원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기 평통회장은 5월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때문에 6월 초에 발표됐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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