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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중태' 소년 가장에 온정 이어진다, 총연 "생활비 보조·거처 마련"…카트 "성금 2000달러 전달할 것"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피터 윤(18.사진)군〈4월20일 A-9면>을 돕겠다는 한인 커뮤니티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윤군은 지난 12일 새벽 LA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교차로에서 간식을 사러 가다 1999년형 프리비아 밴 차량에 치였다. 특히 윤군은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는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주총연측은 "(윤군의) 생활비 보조는 물론 퇴원해서도 윤군이 당장 갈 곳이 없다면 거처를 마련해 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주한인 마라톤동호회 '카트(KART.회장 이영호)'는 2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약정했다.

카트는 오는 23일 오전 8시30분 패서디나 로즈보울 주차장에서 열리는 '사랑의 달리기' 성금 전달식에서 윤군의 사촌 형이나 누나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트측은 "지난 11년 동안 LA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이나 친척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모은 성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데 마침 2000여 달러가 남아 누구를 도와줄지 고민 중이었다"고 말했다.

일반 한인들도 나섰다.

행콕팍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윤군의 나이가 아들 나이와 똑같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움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군은 현재 머리에 피가 고여 수술도 여의치 않고 오른쪽 전신이 마비된 상태다. 윤군은 풀러턴 써니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SC 인근 스시 가게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대학 진학을 위한 학비를 모으고 있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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