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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기분파 '민국' 이 마저, 진돗개 '대한' 이어 경찰견 탈락…입양 조치

"위급상황때 명령 무조건 순종안해 아쉬워"

진돗개 '민국'이가 곧 입양 조치된다. LAPD 경찰견 훈련에 투입된 지 약 7개월만이다.

20일 LAPD K-9 유닛의 더그 롤러 서전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민국(황구.수컷)이가 잦은 기분변화(Mood Swing)로 경찰견 부적합 평가를 받았다. 민국이와 함께 훈련을 받던 대한(백구.암컷)이는 집중력 부족으로 지난 3월 LA카운티 내 한 단체에 입양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데려온 진돗개 두 마리 모두 경찰견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롤러 서전트는 "민국이는 잘 뛰고 똑똑하지만 기분파다. 기분에 따라 훈련 결과가 극과 극이다. 훈련을 하기 싫은 땐 움직이지도 않는다"며 "명령에 무조건 순종해야하는 경찰견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K-9 유닛은 민국이를 위한 좋은 입양처를 물색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견은 위급한 순간에서도 명령에 따라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9 유닛 관계자는 "(둘 다 탈락했지만) 대한 민국 모두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조련사들 사이에선 진돗개들을 처음부터 살펴 온 이창엽 LA한인회 전 이사장이 민국이를 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품종으론 세계 최초로 LAPD 경찰견 훈련에 투입됐던 대한이와 민국이는 찰리 벡 LAPD 국장은 물론 주류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 진돗개들의 훈련을 담당한 K-9유닛측은 "진돗개는 영리하고 충성심이 강해 경찰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2~14개월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무기.마약 수색견으로 현장에 투입시킬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K-9 유닛은 진돗개의 우수성을 인정하지만 경찰견이 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돗개를 다시 훈련할 의향을 묻자 롤러 서전트는 "다시 시도할 순 있지만 재정적.시간적 문제가 뒤따른다"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증거다. 독일 셰퍼드는 이미 여러 차례 경찰견으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 진돗개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something proven)"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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