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시장 사흘째 '노동법 단속'…한인봉제업체 "영업 못해 타격"
"시정부, 벌금으로 재정 메우려
타깃 단속에 나선 것 아닌가"
업주들 항의 서명 운동키로
봉제협회에 따르면 당국은 20일 올림픽과 산타페 인근 한인 봉제업체를 기습 단속했다.
3일간 20군데가 넘는 한인 업체가 단속 대상이 됐다.
김성기 봉제협회장은 "올 1월부터 가주 노동청.가주 고용개발국.연방 노동청의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속의 목적은 노동법 위반 여부로 1만 달러부터 1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매기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집중 단속이 이어지면서 봉제업체들의 불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단속이 실시되는 동안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 경제적인 타격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봉제업체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허덕이는 시 정부가 기습 단속을 통한 벌금으로 재정을 메우는 이른바 '타깃 단속'이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몰 비즈니스 업주를 상대로 툭하면 단속을 벌여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심지어 단속 요원들은 업주의 동의 없이 종업원을 무작위로 인터뷰하는 등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한인 업주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봉제협회는 오는 26일 한인의류협회(회장 크리스 김) 사무실에서 노동법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인 업주들은 고강도 기습단속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하는 등 최근 단속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비상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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