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혼의 거울] 십자가 밑에서

이성자 목사/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 담임

요즈음 새벽마다 십계명을 강해하며, 제 자신 온전히 십계명을 지키지 못했음을 깨닫고 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제대로 실천못했음을 인정하며 십계명 다시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는데, 우리가 율법을 잘 모르니, 율법을 어기고 있음도 깨닫지 못하고, 당연히 회개도 온전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은혜에 대한 감격도 덤덤해지며, 열매맺지 못하는 죽은 신앙이 되지 않는가 합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직접 두 돌 판에 쓰신 인간을 위한 궁국적 삶의 지침입니다. 저는 이번에 말씀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음성으로 말씀하시고 친히 돌판에 쓰시는 광경을 묵상하면서 가슴이 떨렸습니다. 당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하나님의 글씨가 담긴 돌판을 받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경건한 마음으로 십계명을 받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에 십계명이 제 위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스위스에서 라브리 운동을 이끌었던 프란시스 쉐퍼(Francis Schaffer) 박사는 현대인들이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동안 절망의 선을 넘어섰다고 말합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험한 변화가 그 때 일어났다는 것이지요. 19세기만 해도 신자든 불신자든 공유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관이 있었는데, 20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에 들어서면서 절대적 가치관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21세기의 지구촌은 사사기 시대를 방불합니다. 각기 제 소견대로 행하며 인륜을 어기는 죄들이 태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이 사회의 심각한 병리현상은 인류가 십계명을 외면하면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율법은 폐기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은 물론이요, 율법의 정신까지 지킬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율법은 여전히 선하며, 계명의 말씀들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무디 선생의 제안처럼 십계명의 저울에 우리를 날마다 달아보아야하겠습니다. 제 1계명,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하셨는데, 타협없이 오직 주 예수만을 섬기며 살아갑니까? 제 2계명, 우리를 질투하듯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일체의 형상을 우상시하는 것을 금합니다. 십자가 형상조차도 마음으로 연연하는 것을 금하실정도로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앞에 정결해야 하는데, 우리는 거짓없이, 온 맘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배합니까? 제 3계명,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하시는데, 우리는 얼마나 쉽게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합니까? 제 4계명, 우리가 진정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지키고 있습니까? 주일에 사사로운 말과 오락을 금하며 경건하게 하루를 주께 구별하여 드리고 있습니까? 제 5계명, 우리의 부모님들을 공경하라 명령하셨습니다. 부모를 경홀히 대하는 자는 죽이라 하였는데, 부모는 물론, 성경이 부모의 위치와 유사하게 둔, 권위자들을 우리는 과연 존중하고 있습니까? 제 5계명까지 강해를 마쳤을 때 심히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제대로 지킨 계명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10계명을 다 마치면 또 얼마나 회개할 제목들이 많이 생길까 생각하니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기독교가 율법대로 살지 않는 방종한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얼마나 지탄을 받으며, 주님의 복음이 경멸을 당하며, 전도의 기회가 막히고 있습니까? 우리는 진정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십계명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회개하며 삶을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각자를 면밀히 살펴주시기를 간구하며, 율법을 읽어보십시오. 진리의 성령께서 우리 마음의 눈을 밝히사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성, 그리고 은혜의 부요함을 깊이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성령님을 굳게 의지하며 주께서 기대하시는 성화를 향하여 나아갑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