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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개발 주도 AEG 리 자이드먼 수석 부사장 인터뷰, 'LA 라이브' 활성화…한인타운 경제에도 활력소

유명 식당·호텔·극장 줄지어
계획대로라면 2015년 풋볼구장
한인 월드컵 응원 매우 인상적
인턴 적극 활용 취업문 뚫어라

LA다운타운이 달라지고 있다. 스포츠와 공연 이벤트가 연중 이어지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도 속속 들어선다.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이 올림픽과 피게로아를 중심으로 한 'LA라이브(LA Live)'다.

'LA라이브'에는 스테이플스 센터를 비롯해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노키아 시어터 54층 규모의 리츠칼튼 호텔 ESPN존을 비롯해 다양한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지역인 셈이다. 최근에는 프로풋볼 구장 개발 계획으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LA라이브'의 활성화는 LA시 경제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접한 한인타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라이브'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의 리 자이드먼 수석 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자이먼드 수석 부사장은 한인들에게 '월드컵 응원장'으로도 친숙한 스테이플스 센터의 운영 책임도 맡고 있다.

- LA라이브의 특징은.



"LA를 방문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면 꼭 둘러보라고 추천해 달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19개의 유명 식당과 호텔들이 있으며 극장도 있다. 한인타운과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LA라이브에 리테일 샵은 없다. 인근 지역의 쇼핑몰인 그로브 아메리카나와 경쟁하고 싶지 않아서다. 굳이 쇼핑을 원한다면 인접한 자바시장에서 의류 보석 등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나 노키아 시어터에서는 종종 한국 관련 공연이 열려 한인커뮤니티와도 친숙하다. (최근 가수 신승훈과 SM 그룹의 공연이 열렸다)"

- LA라이브 탄생 배경은.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진 1998년이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아이스하키팀 LA킹스의 구단주이던 필 앤슈츠와 팀 라이위키는 새로운 경기장 장소 문제로 고민을 했고 결국 다운타운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고 스테이플스 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경기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최근 진행중인 다운타운의 재개발 역시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지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 풋볼구장 건설은 어떻게 돼가나.

"프로 풋볼팀의 LA 유치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크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어떤 팀이 올 것인지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5년에는 LA에서 풋볼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풋볼팀의 홈 구장이 될 '파머스 필드'는 단순한 풋볼경기장이 아니다. 연간 40~50회의 각종 이벤트가 열리게 될 것이다. 트럭쇼 로데오 축구 컨벤션 콘서트 등등. 파머스 필드가 생기면 종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구역이 완성될 것이다."

- 한인 커뮤니티를 알고 있나.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였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찾아와 응원장소가 필요하니 스테이플스 센터를 빌려달라고 했다. 경기 시간이 새벽 3시였지만 스테이플스 센터를 무료로 빌려줬다. 이른 새벽 시간이라 몇 명이나 올까 의아했는데 1만5000명이 찾아와 경기장을 가득 매워 무척 놀랐다. 경기 시작 전 입장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봤는데 바닥에 담배꽁초 하나 떨어지지 않아 또 한번 놀랐다. 경기장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응원 열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굳이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했었다. 내 생애 처음 목격한 장면이었다. 안 좋은 경험도 있었다. 바로 가수 비가 공연을 취소했을 때였다. 비 공연을 유치해서 무척 기대했었는데 그만큼 실망도 컸다."

마케팅 디렉터인 카라는 "최근 젊은 층에서 한국음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인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타인종들도 한국음악을 좋아하더라. SM콘서트를 봤는데 그런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 그렇게 열광하는 팬들을 지금껏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한인들과 한국 관광객들이 LA라이브를 더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 또한인 비즈니스 업주들도 이곳에서 좋은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

-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는.

“운이 좋았다. 결혼 상담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기엔 학부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고교에서 야구, 풋볼 선수로 활약해 대학에 진학해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탓에 힘들게 대학을 졸업한 탓이다. 대학 졸업 후 시미밸리의 한 볼링장에 취직했고 대학 학생회관 관리 등을 맡다가 아이스하키팀인 LA킹스에 취직했다. 라이위키 사장이 스테이플스 센터의 디자인, 건축, 개발, 운영 등 모든 분야에 참여시켰고 완공된 뒤에는 제너럴 매니저를 맡게 됐다.”

-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인턴십을 많이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무급이든 유급이든 최대한 많은 인턴을 해 보는 것이 좋은 직장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그리고 일단 취업을 하면 스폰지가 됐다는 생각으로 모든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다 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력을 쌓아야 한다. 또한 이력서를 최대한 많이 보내야 한다. 가만히 집에 있는 대학 졸업생에게 갑자기 인사 담당자가 집으로 찾아와 10만 달러를 줄 테니 같이 일하자고 하는 일은 없다.”

☞LA라이브란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대규모 연예오락 단지를 일컫는다.

남북으로는 올림픽과 피코, 동서로는 LA라이브 웨이와 피게로아 스트리트 사이에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 LA컨벤션 센터, 리츠 칼튼 호텔, 노키아 시어터, 리걸 시네마 등의 대형 시설은 물론 다양한 식당과 그래미 뮤지엄 등이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AEG 그룹이 개발했으며 이 곳에 프로 풋볼 구장을 건설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개발에 총 25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www.lalive.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승우·앤 이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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