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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마이애미, 나란히 PO 선승…데릭 로즈 39점 '폭발'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란히 선승을 거뒀다.

시카고는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NBA 8강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4-99로 물리쳤다.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던 것과는 달리 시카고는 4쿼터 후반까지 인디애나의 공세에 시종 이끌려 다니다 간신히 역전승을 따냈다.

강력한 MVP 후보 데릭 로즈(6어시스트.6리바운드)는 혼자 39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후반 대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쿼터를 71-79로 마친 시카고는 4쿼터 중반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전했다. 4쿼터를 3분여 남기고는 타일러 핸스브로에 덩크슛과 자유투를 내줘 88-98로 10점이나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황소군단' 시카고의 저력은 대단했다.

루올 뎅의 연속 자유투에 이어 요아킴 노아의 팁 샷과 덩크슛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은 시카고는 데릭 로즈가 5점을 잇달아 꽂아 넣어 99-99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선 카일 코버가 3점포를 작렬해 첫 역전에 성공한 시카고는 로즈의 마무리 자유투 두 방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시카고의 루올 뎅(18점.10리바운드)과 조아킴 노아(10점.11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인디애나는 4쿼터 후반 10점 차 리드를 만든 핸스브로의 자유투 이후 경기가 끝나도록 시카고의 질식 수비에 막혀 단 1점도 보태지 못하고 역전패당했다.

마이애미도 필라델피아 76ers를 안방에서 맞아 접전 끝에 97-89로 간신히 이겼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21점에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냈고 크리스 보쉬도 25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를 따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득점 3인방 가운데 한명인 드웨인 웨이드는 비록 득점이 17점에 그쳤지만 4쿼터 후반에 펼쳐진 살얼음 승부에서 쐐기포를 잇달아 터트려 승리에 앞장섰다.

새디어스 영(20점.11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필라델피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69-80으로 11점이나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지만 영의 연속 8득점에 즈루 할러데이가 3점포 두 방을 연속으로 터트려 85-88로 3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바통을 이어받은 영이 절묘한 레이업으로 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지만 필라델피아의 반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웨이드와 제임스가 자유투 5개를 모조리 꽂아 상대의 맹추격을 돌려세웠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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