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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명품 요리' 푸드트럭을 찾아라

미드타운에서 월스트릿까지 '달리는 식당' 인기
김치 타코·벨기에 와플·오스트리아 '돈까스'까지

식도락가들의 천국 뉴욕에선 매년 수많은 식당이 뜨고, 진다. 미슐랭 가이드의 별에 빛나고, 자갓 서베이의 높은 점수를 받는 톱 레스토랑과 스타 요리사들이 맨해튼 고층빌딩처럼 우뚝 솟아있지만, 그 빌딩 숲 곳곳엔 ‘움직이는 식당’ 즉 푸드 트럭(Food Truck)과 카트 식당(Cart Vendor)들도 부지기수다. 유명 식당을 위한 오스카상 제임스비어드상이 있다면, 카트나 트럭을 끌며 명품 요리을 제공하는 벤디상(Vendy Award)도 있다.

주소나 전화도, 웨이터와 테이블도 없는 푸드 트럭은 뉴욕의 식도락가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고, 저렴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김치 타코에서 중국식 만두, 랍스터롤, 피자, 슬러시, 디저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 여름 브루클린브리지파크에선 열린 푸드필름페스티벌에 푸드 트럭이 10여개 이상 몰려들었다. 노동절 거버너스아일랜드에서 열린 벤디상 시상식 티켓은 동이 나버렸다. 지난 해에 이어 올 봄 벼룩시장에 푸드 트럭들이 돌아왔다. 지난 10일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서편 헬스키친 벼룩시장(39th St.@9th Ave.)에선 올 10월까지 두번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푸드트럭 바자를 연다. 10달러 미만의 맛있는 음식이지만, 줄이 긴 것이 고역일 수도 있다. 또, 비 오는 날엔 휴업하고, 맨해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그날그날 찾아 다녀야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식도락가들은 명품 요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추종하고 있다. 뉴욕의 베스트 푸드트럭을 소개한다.

◆김치타코 트럭= 한국의 김치, 불고기와 멕시코 타코의 만남. 비운의 한식당 퍼시몬의 대표이자 요리사였던 이영선씨가 지난해 코넬대 석사 출신 필립 이와 김치 타코 트럭으로 재기했다. 이씨가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김치가 주인공이다. 중동식 ‘팔라펠 김치타코’는 두부와 에다마메를 넣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타코다. 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에서 영감을 얻은 ‘김치-치즈스테이크 타코’, ‘김치보울’은 토르티야가 없는 버리토 스타일의 건강식이다.



월요일엔 로어맨해튼(Water St. & Old Slip), 화요일 플랫아이언, 수요일 미드타운(52nd St. & 6th Ave.), 목요일 소호(Hudson & Charlton St.), 금요일 미드타운 이스트(46th St. & Lexington Ave.)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 사이에 만날 수 있다. kimchitacotruck.com.

◆지나네토 피자(Jiannetto‘s Pizza)= 1998년 월스트릿에서 시작한 피자 트럭의 원조. 모짜렐라 치즈에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 파미잔 치즈가 어우러진 시칠리아 스타일의 사각 피자 ’그랜드마 피자‘가 인기다. 페페로니와 아티초크 톱핑도 있다. 치킨 파미자노, 에그플랜트 히로(샌드위치), 밥에 쇠고기, 완두와 피자를 섞어 만든 ’시칠리안 주먹밥(riceball)‘도 구비하고 있다. 웹사이트에선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미드타운과 월스트릿에 두개의 트럭이 맨해튼의 화이트컬러족을 먹여 살린다. 미드타운( 47th St., Park & Madison Ave.) 월스트릿(Front St.& Wall St.) 오전 10시∼오후 3시, 917-287-7241. jiannettospizza.com.

◆릭쇼 덤플링(Rickshaw Dumpling)= 아시안 퓨전계의 대모이자 TV 요리쇼 ‘톱 셰프 마스터즈’에 출연했던 아니타 로가 수석 요리사인 인력거 만두 ‘릭쇼 덤플링’은 트럭뿐만 아니라 식당 릭쇼 덤플링 바(61 West 23rd St.)도 두고 있다. 돼지고기와 부추, 치킨과 타이 바질, 에다마메 만두나 칠리세서미 누들 샐러드 등을 제공한다. 북경오리 만두, 워터멜로네이드도 스페셜로 나온다. 한께 식사라기보다는 간식용이다. 위치는 트위터를 통해 알 수 있다. rickshawdumplings.com.

◆슈니첼&싱즈(Schnitzel & Things)= 오스트리아 판 돈까스 ‘슈니첼’이 전문인 푸드 트럭. 송아지나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혀서 튀겨낸다. 레몬 조각과 감자 샐러드, 오이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슈니첼의 싱즈의 주인은 모모푸쿠의 데이빗 장이 공부한 맨해튼 프렌치컬리너리인스티튜트 출신이다. 대구(cod)를 튀긴 생선가스나 치킨가스, 돼지고기 샌드위치도 있다. 소스로는 마요네즈 페스토, 타르타르, 올리브, 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 중 택일하면 된다. 그날의 트럭 위치는 트위터를 통해 알려준다. 레스토랑(723 Third Ave. bet. 45 & 46th St.)에 있다. schnitzelandthings.com.

◆와플&딩스(Wafels & Dinges)= 벨기에가 자랑하는 와플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트럭이다. 와플 토핑으로는 초컬릿 스프레드 ‘누텔라’에서 덜체 데 레체, 딸기 휩드크림에서 바비큐 풀드포크 와플, 베이컨 시럽 와플까지 다양하다. 오리지널 브뤼셀 와플은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며, 인기있는 리에쥬 와플은 쫄깃쫄깃해서 인기있다. 아침, 점심, 혹은 디저트로도 그만이다. dinges는 플레미시어로 things를 뜻한다고. 트럭 위치 정보는 1-866-429-7329. www.wafelsanddinges.com.

◆켈빈 내추럴 슬러시 트럭(Kelvin Natural Slush Co.)= 지난해 벤디상 디저트상 수상 트럭. 여름철이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슬러시 트럭이다. 생강/시트러스/차(tea) 중 택일 한 후 향미로 딸기/라스베리/백도/망고/구아바 등 중 선택한다.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띄울 수 있다. 인기 슬러시 콤보는 블러드 오렌지+생강, 블루베리+티, 아사이+생강, 백도+티, 망고+시트러스. 전화로 당일 트럭의 위치를 알려준다. 646-200-5083. kelvinslush.com.

◆반류완 아티산아이스크림(Van Leeuwan Artisan Ice Cream)= 허드슨밸리의 우유로 만든 자연산 아이스크림. 바닐라 맛이 최고 인기. 그외에 초컬릿·피스타치오·헤이즐넛·생강·커피·지안듀지아·레드 커런트·딸기·페퍼민트(오리건 산) 향이 있다. 트럭 2대가 맨해튼 ‘거북이(Turtle)’이라는 이름의 트럭은 식당 태번온더그린 자리(센트럴파크웨스트@67th St.), ‘팬다(Panda)’ 트럭(22nd St.@6th Ave.)에서 주로 만날 수 있다. 브루클린 그린포인트(632 Manhattan Ave.)와 보름힐(81 Bergen St.)에 숍도 있다. www.vanleeuwenicecream.com.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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