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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어치 장바구니' 이젠 30~50달러 더 든다

육류 오름새 두드러져…생갈비 2배 '껑충'
잡곡류·멸치·라면 가격까지 크게 올라

식품값이 오르면서 주부들이 신문을 꼼꼼히 보기 시작한다.

특히 주말 마켓 세일품목들을 공개하는 목요일부터는 동그라미까지 쳐가며 세일품목을 찾는다.필요한 식품을 세일하는 곳이 어느 마켓인지 찾는 주부들부터 세일품목에 따라 식단을 짜고 장바구니 아이템을 정한다는 주부들도 있다. 100달러면 마켓 카트를 가득 채우고도 남았는데 이제는 같은 아이템을 사려면 130~150달러를 들여야 한다고 한숨을 내쉰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품목은 누가 뭐래도 식품이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용품이기 때문이다.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는 식품들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가장 오름세가 높은 아이템은 역시 육류다.

지난 2월 쇠고기 평균 소매가는 1년 전에 비해 12.4%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위별로 오름세의 차이가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생갈비 값은 파운드당 2.99달러에서 5.99~6.99달러로 2배 이상 뛴 상태다.



〈표 참조〉

육류 가격의 상승은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다. 먼저 수출량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방 농무부가 발표한 '2010년 육류 및 가축 무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전년의 2배에 가까운 94%가 증가한 12만5681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중국과 동남아에서의 수요 증가 및 한국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출량이 더 늘었다. 게다가 사료 값 상승이 오름세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4월 초 발표된 국제 옥수수 선물가는 3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잡곡류도 큰 폭으로 올라 콩과 녹두 가격은 전년 대비 1.5~2배 가까이 뛰었다. 4파운드 기준 6.99달러였던 팩이 이제는 12.99~13.99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

6온스~12온스에 7.99달러 하던 멸치도 13.99달러로 1.5배 이상 상승했으며 파운드에 0.99달러 하던 물오징어도 최소 1.99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수산물의 가격 상승세는 수온의 변화로 포획량이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아이템인 라면마저 오른 상태다. 3.99달러 하던 멀티팩이 평균 4.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 밀 가격 및 운송비 인상 영향이다.

이러한 식품값 상승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식당이다. 특히 식재료비가 원가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무제한 고깃집의 경우 타격이 크다.

이 때문에 대부분 무제한 고깃집들은 1~2달러 정도 가격대를 올렸거나 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 구이집 업주는 "식재료비가 30% 이상 더 들고 있다.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앞으로 이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또다시 가격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식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생활용품점들 역시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20% 정도 뛴 상태다. 우선 원자재 값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산의 경우 면과 고무로 만든 제품들은 20~30% 값이 올랐고 한국 제품들 역시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일본제품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 인상도 한 몫하고 있다.

김스 전기 관계자는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사실 판매가에 그 오름세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물가가 오르는 것은 소비자들도 알고 있지만 가격이 오른 것을 직접 보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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