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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독립운동 현장을 가다-하와이 (하)] "차세대 비전 세우고 통일 준비해야할 때"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김낙인 담임목사
미주 최초의 한인교회
'역사의 뿌리'로 생각해
청소년 회관 건립 필요

“이 교회는 신앙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교민들 전체가 ‘우리 것’이라는 역사의 뿌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주 최초의 한인 교회인 호놀룰루의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의 김낙인 담임목사는 지난달 27일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민 역사가 시작된 1903년. 그 해 11월 10일 한인들은 ‘한인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호놀룰루 시내 방을 빌려 예배를 갖기 시작했고 이 교회의 시초가 됐다.

“사실상 해외 최초의 이민 교회라 할 수 있지요. 낮에도 밤에도 오로지 독립운동만을 위해 일했던 이민 선조들에게 교회는 본부 역할을 했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한인기독교회를 세우기 전에는 이 교회를 다니셨었고요.”

키아우모쿠 스트리트 1639번지에 있는 이 교회는 1998년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은 새 성전이다. 교회 역사 자료실에는 당시 자료와 사진 등이 잘 보관돼 있었다. 교회측에 따르면 1970년대 말 출석 인원이 약 460여명이던 신도 수는 1988년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금은 성인 중에서 700여명이 1세, 200여명은 2세입니다. 청소년과 어린이, 3~4세대까지 합치면 훨씬 많겠죠.” 4년 전 LA에서 이 곳으로 부임한 그는 “앞으로 교회와 한인사회가 함께 해 풀어야 할 과제는 차세대를 위한 비전을 세우고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하와이의 크리스천들이 이 교회에 모여 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를 가졌다. 이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한인사회학교와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김 목사는 “과거 한국은 힘없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한인이라 하면 오히려 혜택이 되는 시대”라며 “우리 조상들의 나라에 대한 뿌리 교육을 위해 청소년 회관 건립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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