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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화병과 섬유성근통

강기성/한의원 원장

자연계의 음과 양이 서로 긴밀히게 관련되어 있는 것 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 역시 밀접하게 서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리에 근거하여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치료할 때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생각한다. 예컨데 불치병이나 만성적인 질병을 앓는 사람은 마음에 까지 영향을 미쳐 마음이 몹시 지치고 신경질적으로 변화기 쉬우며 반대로 마음에 병이 든 사람은 심화병이 들기 쉽다. 화병은 말 그대로 격렬한 감정이나 스트레스 등 마음의 억눌림이 오랜 동안 쌓여 일어나는 병이다.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이나 가족간의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여성뿐 만 아니라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사회구성원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증세로는 불면, 피로, 우울,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과 위로 치솟는 화의 성질상 두통과 얼굴이 달아오르고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매핵증과 가슴이 두군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화병과 유사한 질환으로 섬유성근통이 있다. 섬유성근통은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뇌에 손상이나 외상, 근육의 대사장애로 피로하기 쉽고 간기가 울체하여 정신적 긴장과 과도한 정서적 변동으로 인해 우울감, 정서적 불안정, 전신에 걸친 통증, 두통, 불면증, 과민성대장증후군, 현훈, 생리통, 수족 저림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경통과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고 호소하는 67세의 J여사가 내원했다. 전신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며 특별히 힘든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하고 밤새 꿈에 시달려서 잔것 같지가 않다고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배후진에서는 흉추 2~9의 좌측이 굳게 두드러져 있으며 요추 1~4에도 위화가 있다. 일정한 힘으로 눌러 보니 여러 곳에 통점(痛点)이 있다. 그러나 걸음걸이나 자세를 보아서는 관절염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없다. 진맥을 해 보니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인한 것으로 흔히 말하는 화병이다.

간기가 울결되면 기가 울체하여 화(火)로 변해서 위로 올라가 폐의 진액을 손상시켜 간화범폐가 되며 폐가 청숙의 기능을 잃어서 조열이 아래로 내려가 간과 신의 음기를 손상시킴으로써 간의 양기를 부추겨 두훈, 두통, 면홍목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J씨에게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겠다고 했더니 말도 말라며 바람기 많은 남편과 아들 며느리 사이에서 치이고 살아온 자신의 신세 한탄이 끊이질 않는다. 경락신전술로 울체된 전신의 기혈을 순환 시키고 추나치료로 척추의 위화를 교정하고 전자침으로 장부의 조화를 유지하는 한편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기 위해 명상, 참선,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 6주째에 접어든 현재 숙면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평정을 찾았으며 뼈마디의 쑤시는 통증도 반감되고 있어 2~3주 후엔 완쾌될 것으로 확신한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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