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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에 연등 밝힌 인연으로 110만불 보시

해리 두리틀·박미숙 부부…10일 뉴욕원각사에 전달

"법당에 해리 두리틀, 미숙 두리틀 부부 이름으로 연등에 불 밝힌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해리&미숙 두리틀 파운데이션’ 회장 해리 두리틀이 뉴욕원각사 명상센터 건립 기금으로 110만 달러를 기부<4월 5일자 1면> 하게 된 것은 원각사 법당에 몇 해전부터 자기 이름으로 켜있는 연등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두리틀의 부인 박미숙씨와 알고 지내던 원각사 불자(고인)가 언제부턴가 법당에 이들 부부의 이름으로 연등을 켰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이들 부부가 사찰 불사 소식을 듣고 지난달 10만 달러를 전달하고 10일 100만 달러를 보시하게 된 것.

이날 전달식에서 박미숙씨는 "어려서부터 아버님이 불경을 독송하는 것을 들으면서 자랄 정도로 불교 가정에서 자랐다"면서 "오늘 이 자리게 서게 된 것 또한 부처님 공덕이다. 기쁜 마음으로 불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74년 뉴욕으로 이민와 원각사가 맨해튼에 있을 때 가끔씩 들러 불공을 드린 인연이 있다. 그 동안 패션 비즈니스를 해 왔다. 가톨릭 신자인 남편 두리틀은 은퇴 전에는 광고회사에서 근무했고 화가였다.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파운데이션은 시티하베스트, 뮤지엄 등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이날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은 "인연은 불가사의하다. 작은 인연이 부처님 정법을 일으켜 오늘 이 자리가 있게 됐다"며 "특히 남을 이롭게 하는 소중한 인연은 큰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설법했다. "불사가 잘 마쳐 오늘 보시한 이들 부부의 공덕이 모든 사람에게 널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각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가져온 대형 청동불상을 안치하는 등 700만 달러 규모의 불사를 하고 있다. 이 곳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명상센터·천왕문·일주문과 납골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인사찰로선 미 동부에선 처음으로 들어선 원각사는 입적한 법안 스님이 1976년 세웠다. 맨해튼에 있다 지난 86년 뉴욕업스테이트 샐리스배리밀스 지역에 23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구입해 이전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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