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운지] 미국인 88% "인플레 걱정된다"

미국인들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회전문지 '더힐'이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도 26%에 달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모든 계층과 가구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으로는 응답자의 61%가 '개솔린 가격'이라고 밝혔으며 음식(18%)과 주거비(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72%가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해 민주당 지지자(48%)보다 훨씬 앞섰고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의 68%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39%가 의회를 30%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각각 꼽았다. 특히 백인의 경우 43%가 행정부를 지목한 데 비해 흑인은 4%만 행정부 책임론을 주장해 대비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