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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존스(미국 유명 음악 프로듀서) "한국 뮤지션, 음악 본질 안다"

팝 음반 미다스의 손 방한
그래미상 24차례 거머쥔 실력파
"장르 뛰어넘는 뮤지션들 많아"

전설의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78)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반백 년 넘도록 미국 대중음악계를 주물러 온 실력파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다. 열여섯 살 때부터 ‘솔의 대부’ 레이 찰스와 음악적 교류를 시작했고, 1950년대에 들어서며 듀크 엘링턴·카운트 베이시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의 앨범을 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흑인음악 대중화에 앞장섰던 그는 1980년대 초반 자신의 독자적인 레이블인 퀘스트 레코드(Qwest Records)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팝 음악에 주목한다. 특히 그가 프로듀싱 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1982)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1억4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됐다.

 마이클 잭슨·스티비 원더·밥 딜런·폴 사이먼·빌리 조엘 등 미국의 거장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 싱글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1985) 역시 그의 작품이다. 그래미상 후보로만 모두 79번 올랐고, 총 24 차례 상을 거머쥐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는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다. 그런데 한국음악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말로 “대단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은.

 “50년을 기다려 처음 왔는데 정말 음악 혼이 대단한 곳이다. 장르를 뛰어넘는 훌륭한 뮤지션이 많다.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적도 있는데 감히 한국 아티스트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수십 년간 방대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 스승이 ‘인간 퀸시 존스를 능가하는 음악은 만들 수 없다’고 했다. 내 삶이 곧 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다.”

-훌륭한 음반 프로듀서의 자질은.

 “프로듀서는 영화감독과 비슷하다. 아티스트와 엔지니어와의 원활한 관계가 중요하다. 사랑과 신뢰가 굳건해야 한다.”

 CJ E&M의 초청으로 방한한 존스는 1주일 일정으로 4일 입국했다. 타이거JK·보아 등 한국 가수들을 만났고,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은 물론 국악 공연도 관람하며 한국음악을 두루 체험했다. YG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K-POP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 나이로 팔순을 바라보는 그는 “항상 내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 내 사전에 은퇴란 말은 없다”고 밝혔다. 최고의 전성기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엔 “내일(Tomorrow)”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국 뮤지션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한국 뮤지션은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래도 갖추어 할 조건이 있다면.

 “1962년 비틀즈가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만난 적 있다. 비틀즈와 다를 게 없다. 아이튠즈 등 매체는 달라졌지만, 홍보와 노출을 통해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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