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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의 '마지막 우방' 사우디마저…

군부·미국 이어 지지 철회
장기집권 종식 카운트다운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최대 후원국인 미국에 이어 마지막 우방으로 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도 버림받았다. 야당과 국민.군부가 등을 돌린 데 이어 그나마 의지하던 해외 지지도 끊기며 살레의 퇴진은 시간 문제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7일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 국가들이 예멘의 권력 이양을 위한 통치위원회 구성을 살레와 예멘 야당 측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겉보기에는 살레와 야당 측의 합의를 이끌기 위한 제안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살레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셈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 뉴욕의 투자 포럼에서 예멘 사태를 언급하며 "걸프 국가들은 지난 며칠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논의한 결과를 살레 대통령과 야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 측은 걸프 국가들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걸프 국가들이 살레에게 등을 돌린 데는 예멘 혼란이 지속될 경우 걸프 지역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통치위를 누가 이끄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예멘개혁연합(알이슬라) 소속 정치인이자 부족 지도자인 셰이크 하미드 알아흐마르가 꼽힌다. 미국 유학파인 알아흐마르는 야당 지도자이면서도 살레가 이끄는 대중의회당(GPC)과 연정을 구성한 바 있다.



예멘에서는 올 2월11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살레 퇴진운동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군부의 핵심 인사가 반정부 시위대 편에 합류했다. 예멘을 중동의 대(對)테러 전진기지로 활용하려던 미국마저 살레 퇴진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33년째 장기 집권한 살레로서는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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