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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또 반군에 오폭…리비아 시민군 화났다

한달사이 두 차례…5명 사망
"대응도 너무 느려" 불만 고조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동부 지역 전선에서 7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의 폭격으로 반군 전사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 나토에 대한 반군의 불만이 더욱 커질 조짐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군이 1주일 넘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석유수출항 브레가 외곽에서 이날 전투기들이 반군 측 차량에 폭탄을 투하했다.

전선에서 아즈다비야 쪽으로 귀환하는 반군의 차량에서는 나토의 오폭을 비난하는 전사들의 구호가 들리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반군의 반응은 심상치가 않다.

지난 1일 밤 나토 전투기가 전사들이 탄 픽업트럭을 오인 공격해 13명이 숨졌을 때 반군 측은 "더 큰 대의를 위해서는 다소 간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며 카다피 부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달라고 나토를 독려했다.



하지만 나토의 후속 공습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반군 측은 지난 5일 나토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반군 사령관을 맡고 있는 압둘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나토가 민간인 보호 임무와 관련해 지나치게 느리게 대응하거나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심지어 유니스 사령관은 카다피 부대가 40일 넘게 포위하고 있는 서부 도시 미스라타를 거론 "만약 나토가 미스라타를 앞으로 1주일 더 내버려둔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나토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에 나토의 직무정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전선에서도 나토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나토의 오폭이 잦은 이유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혼전이 벌어지는 전선에서는 양측을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다피 부대는 지난달 19일 서방 연합군이 공습에 나선 이후 군복에서 평상복으로 복장을 바꿨으며 연합군 전폭기의 표적이 되는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고 반군이 주로 이용하는 픽업트럭으로 바꿔 탄 채 전선에 나서고 있다.

리비아 반군과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공습 작전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는 나토로선 또다시 난제를 만난 셈이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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