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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 Trip]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구촌 어드벤처 여행'

'선택받은 자만이 떠난다' 북극점
"중형 자동차 한대값도 아깝지 않다"
경비 비싸도 "삶의 자극제로 떠나자"

'어드벤처 여행'은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 말이 딱 들어맞는 컨셉 여행이다. 도심보다는 오지가 많다 보니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이 좋지 않다.

하지만 어드벤처 여행을 즐기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색다른 경험에 있다.

프랜차이즈 호텔은 50개 주 어디나 같은 방이다. 항공편을 이용해서 다른 주 어디에 가도 느낌은 같다. 일상과 다르다는 것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과 지혜도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어드벤처 여행은 서구인들의 눈으로 규정한 것일 수 있다.

코끼리와 만날 수 있는 사파리와 끝없는 모래 해변을 사이클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 어드벤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이 거액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보다 더 활기 있고 알차게 나아갈 수 있는 엄청난 자극제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69억1000만 세계 인구중 선택된 소수의 인원들만이 북극점(North Pole)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전에는 탐험가들이 수개월의 준비와 노력을 통해서 이뤘던 '어드벤처'가 이제는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어드벤처 여행'이 됐다.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에게 수개월 대신에 15일만을 요구한다. 출발지인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도착한 후 15일째 헤어질 때까지만 시간을 비워두면 된다. 탐험가들이야 '세상의 톱'을 정복하기 위해서 목숨을 건 큰 각오를 해야 했지만 현대의 여행객들은 중형 자동차 한 대 값(2만2690~3만3390달러)과 가슴만 설레면 된다.

15일 일정은 둘째날 '승리의 50년호(50 Years of Victory)'를 승선하면서 시작된다. 승리의 50년호는 북극 여행에 사용되는 7만4000 마력을 자랑하는 쇄빙선으로 2개의 원자력 엔진에 의해서 구동된다. 승객은 딱 128명만 탈 수 있다.

승무원은 총 140명 길이는 150.7m에 너비는 30m에 달한다. 갑판에 실려 있는 대형 헬리콥터로 관광에 나설 수 있다. 모든 객실엔 창문과 개인용 설비가 마련돼 있으며 승객용 짐과 사우나 수영 풀과 전망대가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쇄빙기를 갖고 있어서 최대 폭 3미터로 얼음을 갈아 제끼며 앞으로 나아간다. 뚜껑이 완벽한 4대의 구명정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돼 있다.

3~8일째까지는 얼음 가득 쌓인 바다를 뚫고 9일째에는 북극점에 도착한다. 뒤이어 10일째부터는 남쪽으로 내려와 11일~13일에는 프란츠 조세프랜드에 들리고 14일째에는 러시아의 무르만스크항을 방문한다. 그리고 15일째 출발지인 헬싱키로 귀환한다.

일정 중 항해를 전후해 하루씩 헬싱키에서 숙박하고 나머지는 배에서 잠을 잔다. 여행엔 헬리콥터를 타는 단체 관광도 포함돼 있다.

여행기간 중에는 방수 부츠도 대여해주고 파카도 서비스한다. 물론 1인당 10만달러짜리 여행자 보험도 들어있다. 물론 북극에 가까워 질수록 재수가 좋으면 북극곰도 만날 수 있다. 기온은 화씨 14~50도 사이고 LAX에서 헬싱키까지 파리를 거치는 노선은 1900달러 두 번 스톱해서 가는 코스는 1100달러 정도다. 올해 스케줄은 6월 23일 출발해서 7월 7일 귀환한다.

북극에서도 마라톤?

북극에선 마라톤도 열린다. 1년에 한번씩 북극점을 종착지로 26.2 마일을 뛴다.

주최측은 땅이 아닌 물과 얼음 위를 달리는 경기로 혹한을 이기는 강철 체력과 끈기를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비용은 1만1900파운드(약 1만9271달러)이고 내년(2012년)에는 4월 7일에 열린다.

노르웨이 스피츠버겐에서 항공편으로 북극점에 도착한 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면 완주 인증서를 준다.

2008년 4월 1일엔 안병식씨가 한국인으로 처음 우승해 화제가 됐다. 그의 기록은 4시간 2분 37초였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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