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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팔랑팔랑' 플레어 진 거리를 누빈다

스키니 진·제깅스 밀어낸 '파라 포셋 진'
유명 브랜드, 신상품으로 출시 붐
'트렌드' 쫓는 여성들 매장에 북적

수퍼 모델 ‘케이스 모스’같이 슬림한 여성들이 입어야만 할 것 같은 레깅스와 제깅스에 이젠 여성들이 싫증났다.

이번 봄 70년대 TV 드라마 ‘미녀삼총사(Charlie's Angels)’의 여배우 '파라 포셋 진'은 봄의상을 가득 담은 패션 매거진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포셋은 70년대 여성 패션을 주도했던 아이콘. '미녀삼총사 실루엣의 대명사'로 통했던 포셋이 입었던 통이 넓은 플레어 진은 지난 2년동안 여성패션의 대명사였던 스키니 진과 제깅스(진 같이 보이는 레깅스)를 밀어내는 중이다. 지금 아메리칸 이글부터 노스트롬 백화점 패션 섹션에는 플레어 진을 사려는 여성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요즘 한인 여성들은 당황스럽다.

체형과 다리 길이에 모처럼 딱 맞아 옷수선이 필요없던 스키니 진 대신 나팔 바지 보다 더 넓은 '플레어 진(Flare Jean)'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인 타운 대부분의 진 편집매장들 반응은 "그래도 스키니 진과 레깅스가 한동안 유행할 것"이었다. 실제로 한인타운 진 편집매장에서 플레어 진은 전체 진 신상품의 10%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비롯 명품 진 편집매장으로 한인타운에 있는 '리부트(REBOOT)'의 에이스 김 사장은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진에 매료되어 있는 여성들이 플레어 진으로 갈아타기에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인타운과 달리 패션 업계에서는 몇 년 간의 불황으로 허리선이 낮은 'J 크루'의 매치스틱같은 부츠 컷 진에서 스키니 진으로 옮겨가며 비교적 잠잠했던 진 스타일이 모처럼 큰 변화를 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미 대표적인 진 브랜드인 '트루릴리전'을 선두로 '로빈스 진' 'J 브랜드' '시위 진' 등 프리미엄 진은 물론 '갭' '아메리칸 이글' 등 중가 브랜드도 플레어 진에 합류하며 봄 상품으로 내놓은 상태다.

진의 스타일이 바뀌면 상의와 신발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여성들은 플레어 진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어 진에 맞는 상의와 신발 모두 쇼핑에 나서기 마련이다. 여기에 70년대 대표적인 히피.펑크.글램록의 의상이 돌아오면서 플레어 진을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졌다. 지난해 6% 이상 여성 프리미엄 매출이 떨어진 패션 업계로서는 여성들이 몇 년 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을 바꾸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여는 최적기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타운 진 편집매장에는 플레어 진을 찾는 한인 여성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기 프리미엄 진인 'J 브랜드'가 있는 블루밍데일즈 경우 플레어 진이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올랐다.

블루밍데일 여성의류 디렉터 스테파니 솔로몬은 "몇 년 동안 스키니진을 입어온 여성들이 실증이 나자 주저없이 플레어 진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레어 진은 지난해 2011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 이미 선보여졌다. 이번 봄은 플레어 진이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일반 패션 스토어에서 평가받는 첫 시즌이다.

중저가 플레어 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아메리칸 이글'. '아메리칸 이글'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허리선이 낮은 '빈티지 플레어'로 불리는 플레어 진(49.50달러)을 내놓자마자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갭은 봄 신상품 광고에 플레어 진(69.50)을 깔끔한 화이트 셔츠와 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진으로는 '트루릴리전'의 플레어 진(319달러)과 스키니 진 바지 넓이의 2배 이상인 '제임스 진'의 험프리 나이트 크린 플레어 진(180달러)도 인기다.

패션 리알토의 이현주 사장은 "플레어 진이 트렌드로 완벽하게 진입하면 한인 여성들이 스키니 진보다 더 빨리 받아들일 것"이라며 "여전히 옷장에 플레어 진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많고 플랫폼 신발도 한 두컬례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플레어 진에는 짧고 타이트한 재킷 혹은 풍성한 블라우스를 입고 신발은 웨지힐 혹은 플랫폼을 매치하라"고 조언했다.



■플레어 진으로 연출하는 스타일
▶플레어 진+ 롱 런닝 탑


웨지힐을 신고 플레어 진에 롱 런닝 탑을 입고 심플한 긴 목걸이를 매치하면 도시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트루릴리전 플레어 진은 무릎까지 타이트하고 그 밑으로 넓은 나팔바지 스타일이다. 트루릴리전을 좋아하는 한인 여성들이라면 플레어 진을 입을 때 짧은 재킷 하나만 매치해도 세련돼 보인다. 플레어진 277달러 트루릴리전. 롱 런닝 탑 69달러 레벨 옐.

-도나 정(RNX 대표)
▶플레어 진+ 티셔츠


플레어 진에 70년대 글램 룩 스타일의 티셔츠를 매치하고 클러치 백만 들어도 세련된 모임 의상으로 연출할 수 있다. 70년대가 유행이므로 징 장식의 벨트, 클러치 백, 티셔츠를 매치하면 감각있어 보인다. 팔찌는 할리우드 스타 메리 케이트와 리콜 리치가 끼고 다녀 한인여성들 사이 인기있는 패션 소품. 플레어진 218달러 J 브랜드. 티셔츠 132달러 페이스 컬렉션. 팔찌 248달러 CCSKYE. 클러치 백 218달러 페이스 컬렉션.

-이현주(패션 리알토 대표)

▶플레어 진+ 스카프

플레어 진에 프린지 장식이 있는 스카프를 매치해 심플하게 이번 봄 유행인 70년대 히피 스타일을 연출했다. 흰색 런닝 탑을 겹쳐입고 유행하는 블루 프레임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시원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플레어진 198달러 허드슨 진. 러닝 탑 69달러 와일드 팍스. 스카프 30달러 한국보세. 선글라스 30달러 NYS.

-스티브 박(간지 옴므 대표)

글.사진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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