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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작가들이 몰려온다…살만 루시디 주재 세계 40개국 100여 작가 초대

25일부터 뉴욕 곳곳서 PEN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악마의 시’의 살만 루시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마이클 온다체, ‘숄’의 신시아 오직, 그리고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과 ‘오빠가 돌아왔다’의 김영하…

이달 25일부터 5월 1일까지 뉴욕 펜(PEN) 클럽의 국제문학축제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에 세계의 작가들이 몰려온다. 세계 40개국에서 100여명 이상의 작가가 뉴욕에서 글쓰기와 표현의 자유, 정치적 압력, 문학의 미래에 대해 논한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의 회장은 인도 태생으로 세계적인 소설가가 된 살만 루시디. 올해는 첼시 부둣가에서 대학, 도서관 등지를 비롯 철도 공원 하이라인과 그 위에 세워진 스탠다드 호텔 등으로 행사 장소의 반경을 야외로 넓혔다.

2011 문학제는 25일 오후 7시 첼시 피어에서 개막한다. 살만 루시디와 말콤 글래드웰을 비롯 월레스 숀과 데보라 아이젠버그가 ‘물 위의 글쓰기’를 주제로 토론한다. 체코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바 비토바의 깜짝 연주와 문학 주제 T셔츠 깜짝 패션쇼도 마련된다.



1921년 런던에서 영국 소설가 존 골즈워디가 세계적인 작가들의 친선과 지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했다. PEN은 본래 시인(poets), 극작가(playwright), 수필가(essayists), 소설가(novelists)의 첫 글자를 따와 만들었다. 상호이해를 돕는데 문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며, 정부에 의해 박해를 받는 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펜클럽은 지난해 노벨상 위원회를 설득시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정회원은 미국인 작가·번역가·편집자 등 3400여명이다. www.pen.org.

◆하이라이트

검열 반대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펜클럽은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다.

▶아랍세계의 혁명=▶아랍 출신 작가들이 모여 이집트, 리비아 등 아랍 세계의 혁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27일 오후 7시30분, 92스트릿 Y).

▶2막의 중국=급변하는 중국사회를 고찰하는 토론회 ‘2막의 중국’에는 ‘차이나 팝’의 저자 젠윙자 등이 참가한다(28일 오후 7시, 쿠퍼유니온 그레이트홀).

▶위키리크스=국가와 기업의 기밀을 폭로하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둘러싸고 인권운동가, 언론 학자, 정치학교수, 그리고 정치 분석가가 인권, 언론의 자유와 국가안보의 새로운 다이나미즘을 논의한다(28일 오후 9시15분, 쿠퍼유니온 그레이트홀).

▶시, 두번째 피부=뉴욕 전위음악의 최전선에 서있는 로리 앤더슨은 ‘시, 두번째 피부(Poetry: The Second Skin)’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기획했고, 사회도 본다. 스코틀랜드·니카라과·파키스탄·이스라엘·독일· ·폴란드·덴마크 출신 작가와 음악가들이 시의 음악성과 음악의 시정을 탐구하는 자리다(29일 오후 7시 30분, 92스트릿 Y).

컬럼비아 대학교에 방문 연구자로 체류 중인 소설가 신경숙씨와 김영하씨도 초대됐다. 2009년 축제엔 황석영씨가 참가한 바 있다. 다음은 이들이 참가하는 PEN 축제 행사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난 5일 크노프출판사에서 영문판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을 펴낸 후 국제적인 작가 대열에 진입한 신경숙씨가 4차례 행사에 참가한다. 신씨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번역 출간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예술전문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신씨는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소설 ‘겨울우화’가 당선되며 데뷔했다. 이후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외딴 방’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은 전화벨이 울리고’ 등을 발표했다. 만해문학상·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고독과 사회(Solitude and Community)=신경숙·루이스 하이드·커스티 안네스·대터 스콤스볼드·셰릴 영과 토론한다. 예약 필수(28일 오후 2시 웨스트베스아트센터).

▶외로움과 사회(Loneliness and Community)=홀로 글쓰기와 사회와 의식적인 접촉에 대한 욕구 사이에서 투쟁하는 작가들의 분투를 어떻게 타협하는지를 고백할 이 토론회엔 M. 제랄드 프롬·루이스 하이드·커스티 안네스대터 스콤스볼드가 나온다. 28일 오후 7시 뉴스쿨의 연극학부.

▶잘못된 것 쓰기와 잘못된 것 들추기(Writing Wrongs, Righting Wrongs)=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고뇌 등 작가로서의 성인식에 대해 논의한다. 신경숙씨 외에 살만 루시디·레몬 앤더슨·미셸 카를로·메이저 잭슨·타야리 존스·레이철 맥키븐스·재클린 존스 라몬·애드리안 니콜 르블랑 등이 의견을 교환한다(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 하이라인스퀘어).

▶칵테일 시간 낭독=로어이스트사이드의 시인클럽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낭독한다. 신경숙·라훌 바타차쟈·토마스 에스페달·토마스 레어·피에르 귀요타·데이빗 베즈모즈기스·어빈 웰쉬(29일 오후 5시, 바워리포에트리클럽).

◇’빛의 제국’ 김영하
현대적 감각의 강렬한 문체를 구사하는 소설가 김영하씨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에 이어 지난해 미 하코트 출판사에서 ‘빛의 제국(Your Republic is Calling You)’을 냈다.
‘빛의 제국’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 한국에서 살던 중 갑자기 귀환 호출을 받으며 겪는 하루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1995년 단편소설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데뷔했다. ’96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은 후 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황순원)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최윤) 등을 번역한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2001년 한국문학번역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현대 글쓰기=소설가 김영하씨가 번역가 브루스 풀턴 교수와 한국 현대문학의 경향, 또한 글쓰기와 번역하기의 난점과 즐거움에 대해 토로한다. (30일 오후 12시 30분 아시아소사이어티)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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