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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대지진 여파로 타대륙 지진 안나

최근 일본을 휩쓴 것과 같은 초대형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 해도 지구상의 먼 곳에서 이로 인해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미국 지질탐사단(USGS)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한 대륙에서 일어난 대지진이 다른 대륙에도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뒤집는 것이다.

대지진이 국지적으로 여진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지진 발생지로부터 100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로 인해 중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79년부터 2009년 사이에 일어난 규모 7.0 이상의 강진 205건과 규모 5~7 사이의 지진 2만5222건을 토대로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지진 후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활동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이는 대지진 발생지로부터 1000㎞ 이내의 범위에 국한됐고 거의 모두가 600㎞ 이내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대지진으로 먼 곳에서 다른 대지진이 일어났는 지는 조사하지 않았지만 전세계에서 연 7회 정도 일어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 양상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대지진이 일어난 뒤에 인접 단층대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크게 증가해 대지진이 같은 단층대의 인접 지역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연쇄반응은 단층대의 파열 구간 2~3 군데를 지나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지난 2009년에 나온 대지진의 원거리 지진 유발 가설과는 반대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대지진이 일어나면 "지구 전체가 여진 지역이 된다"면서 당시 지진 발생 지역이 아닌 호주에서도 지진 에너지파가 나타났지만 이는 지진으로 일어난 지표면의 파동이 얇은 지각을 통해 전달됐기 때문이지 먼 지역의 단층대가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 대지진 이후 이로 인해 다른 단층대가 크게 흔들렸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얀마에서 일어난 규모 6.8의 지진은 일본 지진과는 무관하게 우연히 일어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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