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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들, 위생검사에 뿔났다…"검사관 규정 적용 일관성 없다" 항의 빗발

사례 모아 보건국에 시정 요구·법정 싸움

한인 요식업계가 뉴욕시 식당위생 등급제와 관련 보건국의 검사가 일관성이 없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맨해튼 한인타운 한식당들은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를 통해 6일 보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또 일부 업소들은 사진·CCTV를 동원해 법원에서 검사관의 부당한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퀸즈 갈비 전문점 A는 지난해 10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다. 소갈비와 불고기 원재료가 도달한지 한 시간도 안돼 검사관이 들이닥쳤다. 이제 막 물건을 받아 갈비를 뜨고 있는 상황에서 온도를 잰 검사관은 온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벌점을 매겼다. 업주는 "상식적으로 어떻게 얼음을 얹으면서 고기를 뜨냐"고 말했다.
이후 6주만에 나온 두 번째 검사관은 반찬 온도 유지를 위해 반찬통 위에 얹어 놓은 아이스팩을 문제 삼으며 벌점을 8점이나 줬다. 이전 검사관은 문제가 없다고 했었다.

업주는 "검사관마다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 애를 먹는다"며 "당시 사진을 찍어 법원에 가서 항의한 결과 다행히 A등급을 받았다. 앞으로는 CCTV라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맨해튼 한식당 B는 몇해 전 연말 대목 장사를 앞두고 냉장고에 물건을 많이 넣어뒀다는 이유로 벌점 50점을 받았다. 업주는 "이에 대한 규정이 특별히 없었기에 어느 정도를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검사관은 ‘적당히 넣으라’고만 해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단지 벌금을 위한 단속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맨해튼 한식당 C는 최근 검사에서 전에는 적발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벌점을 받아 현재 재검을 신청한 상태다. 업소 내 음료를 보관한 캐비넷을 자물쇠로 잠그지 않아 대중의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이유로 적발됐다. 이 업소 관계자는 "영업한 지 2년 동안 10번 이상의 검사를 받았지만 한번도 지적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 검사관은 새삼 이 문제를 트집 잡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요식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검사관들마다 다른 일관적이지 못한 검사와 계몽이 아닌 벌금 부과 위주의 단속이다.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는 현재 회원 업소들의 억울한 사례를 모아 보건국에 제출,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유봉 회장은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보건국 관계자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한식이라 특별한 이해가 필요한 메뉴의 리스트도 만들어 보건국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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