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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마라톤 3시간 내 완주 목표"…블루스타 하프마라톤 1위 전수철씨

지난 2일 열린 블루스타 달리기클럽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30분08초로 1위를 차지한 전수철(62·사진)씨.

전 씨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9년 8월. 6년째 테니스를 치던 중 지인의 권유로 지역 마라톤 클럽에 나가게 됐다. 첫 날 8마일을 연습하고 난 뒤 자신이 달린 거리에 놀라며 마라톤의 매력에 서서히 빠졌다.

2010년 2월부터 전 씨의 본격적인 마라톤 도전이 시작됐다. 이완휘 회장의 권유로 전순영, 존 김, 로렌 리씨 등 비슷한 속도의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 훈련을 시작했다. 3월부터 매주 하퍼칼리지의 레이싱 팀 훈련에 참가하고 실전 경력을 늘렸다. 처음 참가한 어바나-샴페인 마라톤에서 3시간 15분으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프마라톤 코스 중 어려운 것으로 꼽히는 오크브룩 대회에서는 1시간 27분을 끊었다.

그리고 2010 시카고 마라톤. “3시간 2분에 들어왔다. 전년도까지 다른 한인분이 가지고 있던 최고 3시간 5분 기록을 깼다. 날씨가 너무 더웠다. 2분을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

올해 전 씨는 시카고 마라톤 3시간 내 완주를 목표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 훈련이 시작된 지난 달부터는 샴버그 스탠피드라는 팀을 만들어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있다. 매주 1~2회 피트니스 센터에서 런닝머신 시간당 9.3마일 속도로 20분, 10.1마일로 10분 뛰고 근육운동을 한다. 주말에는 버즈우드 공원에서 한바퀴 6분40초 속도로 토요일 15마일, 일요일 22마일씩 실전처럼 연습한다.

마라톤 후 확실히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험한다. 그는 “감기가 걸려도 앓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뛰고 나면 풀리고 일에 집중력이 생긴다. 생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샴버그 풀 마라톤, 9월 오크브룩 대회를 비롯해 5개의 하프마라톤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 씨는“목표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5~60마일 뛰어야 하는데 힘들어 40마일정도 훈련하고 있다. 시카고 마라톤 목표를 이루고 나면 다른 한인들의 운동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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