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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아름다운 독도가 있습니다"…워싱턴 온 '2기 독도레이서' 6명

외국인들에게 감정적 접근은 반감만 사
냉정하고 체계적 접근으로 독도 알려야

한국인들에게 ‘독도는 우리땅’이란 말은 ‘지구는 둥글다’라는 명제만큼이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리다.

하지만 해외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널리 알리려 한다면 좀더 냉정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더구나 일본이 사상초유의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요즘, 지나친 감정적 접근은 자칫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게 될 수도 있다.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6인의 2기 ‘독도레이서’들은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5일 저녁 메릴랜드주 위튼에 있는 한국식당 우미가든에서 기자와 만난 이들은 독도레이서 활동을 통해 독도가 전세계에 “평화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룹의 리더인 김영주씨(연세대 기계공학과)는 “일본의 주장에 대놓고 반박하는 접근법 보다는 ‘일본의 주장은 이러이러한데 우리는 이런 입장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효과적인 것 같다”며 미주일정의 첫 도착지였던 LA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LA 베니스비치에서 거리공연을 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외국인 아주머니 한 분이 저희를 집으로 초대해 차를 대접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이야기하는 방식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독도레이서 활동 중 세미나 등 학술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최병길씨(서울대 경제학과)는 어릴 적부터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자란 한인들을 상대할 때와 ‘독도’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할 때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역사적인 자료를 많이 준비했어요. 그런데 외국인들에게는 딱딱한 학술적인 접근보다 ‘한국이라는 아름다운 나라에 있는 독도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하는 식의 접근이 반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자비를 들여서 하는 여행이지만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한국을 알리는 그들의 활동에 부러움을 표하는 친구들도 많을 터. 하지만 자비를 들여서 하는 여행이다 보니 매일매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의 연속이다.

김민호씨(한동대 기계공학과)는 뉴욕에 머물던 지난달 매니저 1명을 포함한 7명이 10~15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저녁을 해결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밝게 웃었다. “우선 1달러 50센트짜리 바게트 빵을 하나 사고 섬유질 보충을 위해 샐러드를 2~3달러어치 샀어요. 그리고 비타민이 부족할 까봐 포도 등 과일도 3달러어치 사고 나머지 돈으로 우유를 샀습니다. 그래도 교민 분들이 많이 챙겨줘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16일 다음 목적지인 보스턴으로 떠나기까지 11일 동안 워싱턴 DC일원에 머무를 예정인 이들은 북미 일정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된 워싱턴 지역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이 세계경제의 중심이라면 워싱턴은 세계정치의 중심이잖아요. 독도문제에 관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주) “링컨센터와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꼭 가보고 싶어요. 독도관련 활동뿐 아니라 이번 일정을 통해 진로에 대해서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지예, 서울대 국악과 가야금 전공)

8일 오후 4시부터 존스합킨스대학 홈우드캠퍼스에서 '독도콘서트'를 개최 예정인 이들은 9일에는 각각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대표하는 아마추어 풍물패인 '천지음', '한판' 과 함께 백악관 주변에서 '길놀이' 를 벌이며 독도 실상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7일 볼티모어의 이너하버, 10일 페어팩스 H마트 앞, 11일 메릴랜드 대학 볼티모어 캠퍼스(UMBC) 등에서 풍물패들과 독도레이서가 주도하는 독도 지키기 문화행사들이 예정되어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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