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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JMI 지수 출발의 의미

본지가 6일 지면을 통해 선보인 'LA장바구니물가지수(JMI)'는 한인사회의 첫 물가 지수(Index)라는데 의미가 있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물가 지수의 사각지대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달 발표되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었다.

식품 등 한인들의 주요 구매 품목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각종 경제 지수는 지표(Indicator)와 마찬가지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지표가 현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면 지수는 기준 시점과의 비교를 통해 변화를 파악하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JMI는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주요 50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분석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로 환산했다.

지난 3월의 물가를 기준(100)으로 앞으로 매달 초 한달간의 변동 상황을 보도하게 된다.

그동안 한인들은 체감물가의 변화를 수치가 아닌 '감'에 의존해야 했다.

한인들의 가계 지출에서 식품 구입에 지출되는 비용은 상당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많은 한인가정이 월 수입의 15% 가량을 식품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JMI의 등장은 앞으로 한인들의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경제 규모는 갈수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치로 보여줄 변변한 통계 자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방정부의 센서스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이제 한인경제 규모도 커진만큼 한인경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지수의 개발이 필요하다.

JMI가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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