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독립운동 현장을 가다-하와이 (상)] '코리안 파워' 하와이…새도약 110주년 준비
워싱턴 중앙일보·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기획
제주도 바람이 매섭다고 했던가.
지난달 22일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공항에 내리자 태평양 바다내음을 가득 머금은 세찬 바람이 첫 인사를 했다. 108년 전 한인 이민 선조 102명이 미국상선 갤릭호를 타고 긴 항해 끝에 밟은 이국만리 낯선 땅,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순간이다.
사탕수수밭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씩 고된 노동으로 모은 돈을 십시일반 모아 빼앗긴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바친 한인 1세대가 뿌려 놓은 눈물과 땀의 결실일까. 숙소로 가는 동안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는 한글 간판이 달린 어엿한 상점들이 곳곳에 보였다. 본지는 미주 한인 이민역사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동포사회가 가야 할 길을 점검해 보기 위해 1주일 동안 하와이 특별 취재를 했다. 이를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고 하와이 한인회와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 이덕희씨 등 다수의 하와이 이민사 연구가 등이 취재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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