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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위생검사 왜 일관성 없나"…32가 식당 업주들, 보건국 간담회서 불만 토로

조사관마다 벌점 다르고, 검사 횟수 제각각

6일 맨해튼 돈의보감에서 열린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 주최 뉴욕시 보건국 식당위생 검사 시정 요구 모임은 한마디로 보건국을 향한 한식당 업주들의 성토장이었다.

위생검사가 계몽이 아닌 벌금 부과가 목적이 아니냐는 업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20여명의 한식당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모임은 번영회가 처음 주최한 것으로 보건국 식품안전·커뮤니티 위생부 담당 로버트 에드만 부국장, 커뮤니티보드5의 케빈 김 위원을, 크리스틴 퀸 시의장 사무실과 맨해튼 보로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식당 업주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한 것은 보건국 조사관들의 비일관적인 규정 집행이었다. 같은 사안도 조사관에 따라 벌점이 달라지기도 하며, 검사 횟수도 원칙 없이 집행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맨해튼에서 식당과 델리를 운영하는 존 김 사장은 “김치 온도 규정 위반으로 걸린 업소들이 많다”며 “이탈리아 오이 피클은 온도 규정이 없는데 왜 같은 피클 음식인 김치에는 온도를 재느냐”고 물었다.

맨해튼 북창동순두부의 최성오 실장은 “첫 번째 검사에서 A를 받으면 12개월 뒤 검사를 한다고 말하면서, 6개월 내에 다시 조사관이 나오기도 한다”며 “또 재검을 통과해 A를 받으면 6개월 내에 다시 조사관이 나와야 하지만 나오지 않는 등 일관성이 없어 업주들은 피가 마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드만 부국장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업주들의 불만을 샀다. 그는 “조사관들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검사 규정으로 이들의 행동에는 과학적인 근거들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식이든 서양식이든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은 “업소 이름·검사날짜·조사관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김치에 대해서는 “김치 연구를 통해 관련 팜플렛을 만들어 조사관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번영회 이한민 총무는 “이번 모임은 우리 한식당들의 불만과 애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회였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부당한 사례들을 모아 보건국에 제출, 시정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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