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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 구단 이름의 유래] (상) 지역적 특성·양말 색깔에서 온 이름들…'북부 사람' 양키스, '빨간 양말' 레드삭스

인디언 메리저리거 후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약삭빠른' LA 다저스
원래 고향은 브루클린

미프로야구 30개 구단은 구단의 역사, 지리적 특성, 상징물 등에서 유래한 이름을 갖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추신수가 뛰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주요 구단 이름의 유래를 두 차례에 나눠 알아본다.

구단이 처음 생기게 된 배경 혹은 인상적인 사건으로 팀 이름이 정해진 경우도 있다. 연고지 특색이 동시에 녹아 있는 경우도 많다.

◆뉴욕 양키스(Yankees)=1903년 연고지를 볼티모어에서 뉴욕으로 옮기면서 ‘하이랜더스(Highlanders·높은 지대에 사는 사람들)’로 불리다 1913년부터 양키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양키스는 미국 북동부 6개 주를 총칭하는 뉴잉글랜드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했다. 이것이 1860년 남북전쟁 이후 ‘북부지방 사람’이라는 뜻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미국인’을 총칭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Braves)=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후예로 1912년 제임스 개프니가 팀을 인수하면서 만든 이름이다. 개프니는 1789년에 조직된 뉴욕의 태머니 홀을 본거지로 한 민주당의 총재였다. 당시 같은 당원이었던 존 몽고메리 워드가 태머니의 또 다른 이름인 브레이브스(아메리칸 인디언의 전사)라는 이름을 총재에게 건의했다. 브레이브스를 구단명으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당을 홍보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Indians)=인디언과 관련된 명칭을 사용하는 또 다른 팀은 추신수가 소속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메이저리그 첫 인디언 출신으로 1890년대 활약했던 루이스 치프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시카고 컵스(Cubs)=1902년 지역신문으로부터 ‘컵’이라는 명칭을 제의 받았다. 당시 시카고는 대대적인 팀 개편작업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는데 이런 모습이 ‘애송이’라는 뜻의 ‘컵’을 연상시켰다. 1907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채택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LA 다저스(dodgers)=1884년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로 한 ‘브루클린 애틀랜틱스’를 시작으로 여러 이름을 거치다 1958년 연고지를 LA로 옮겨 현재에 이르게 됐다. 다저스는 ‘피하는 사람들’ ‘속임수에 능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전 연고지인 브루클린 시민들이 당시 십자형 교차로를 가르던 전차들을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는 설과 전차에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Pirates)=1891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쓰였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소속된 피츠버그는 라이벌 관계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 팀들과 이미 계약된 우수 선수들을 닥치는대로 사들였다. 편법 이중계약을 했음에도 이들을 끝까지 풀어주지 않으며 스스로 '해적'임을 자처했다.

◆워싱턴 내셔널스(Nationals)=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Expos)의 유래가 재미있다. 몬트리올에서는 1967년 국제박람회(엑스포)가 성대하게 개최됐는데 이후 몬트리올 하면 ‘박람회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1968년 창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이름을 쓰게 됐고, 2005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겨 현재에 이르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Rangers)=텍사스는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상 불법 이민자가 많아 치안을 유지하는 순찰대원이 필수였다. 그래서 ‘치안대’ ‘순찰대원’이라는 뜻의 레인저스를 팀 이름으로 택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Athletics)=1901년 필라델피아를 연고로 시작해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에 정착했다. 창단하기 한참 전인 1860년 필라델피아의 한 아마추어 야구팀 이름이 애슬레틱스였는데 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Giants)=1885년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초대 감독이었던 짐 머트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머트리 감독은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마이 자이언츠(my giants)’라고 소리쳤다. 이것을 한 기자가 기사에 쓰기 시작한 게 팀 이름으로 정착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양말 색깔을 따서 지어진 구단 이름도 있다. 팬과 언론들은 선수들이 착용한 양말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현재는 4개 구단(보스턴·시카고·신시내티·디트로이트)이 직접적으로 양말 색깔을 나타내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대다수 팀이 초창기에는 ‘브라운 스타킹스’ ‘화이트 스타킹스’ 등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Red Sox)=레드삭스는 ‘레드 스타킹스’의 줄임말이다. 1869년 해리 라이트는 동생 조지와 함께 역사상 첫 프로야구팀인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1870년 이후 새로운 구단주와의 마찰로 라이트 형제는 신시내티를 떠나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라이트 형제는 신시내티 시절 사용했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길 원했고 이것이 지금의 ‘레드삭스’로 이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White Sox)=이 이름은 지역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에서 유래했다. 1876년 컵스의 창단 당시 이름이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였다. 그러나 1907년부터 명칭을 컵스로 바꿨다. 예전의 이름을 그리워하던 시카고 팬들은 1901년 후발 연고팀이 생긴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이 이름을 건의했다.

◆신시내티 레즈(Reds)=레드 스타킹스, 레드 렉스(Legs) 등으로 불리다 1876년 레즈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Tigers)=1896년 창단 당시 검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선수들의 양말 색깔이 꼭 호랑이 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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